[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영화 '상자 속의 양'에서 휴머노이드 카케루를 연기한 일본 아역배우 쿠와키 리무(10)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캐스팅 비화와 현장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200명이 넘는 경쟁률 뚫은 첫 인상의 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쿠와키 리무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거의 첫 인상으로 정하게 되고 직감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만났을 때 이 아이다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후 거듭된 오디션을 통해 스태프 전원의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최종 오디션은 영화에도 등장하는 목욕탕 장면을 다이고와 함께 실제로 연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를 묻는 질문에 쿠와키 리무는 "가족이 다 같이 펄쩍펄쩍 뛰면서 껴안았고, 아빠와 엄마, 누나가 엄청 울었다"며 "저는 처음에는 왜 이렇게 우는 거야 생각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설명해주고 나서 나도 정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감독이 칭찬한 테이크마다 달라지는 연기의 응용력
고레에다 감독은 쿠와키 리무의 연기에 대해 "굉장히 드문 능력이 있는데, 첫 테이크가 끝나고 두 번째 테이크를 갈 때 대사의 뉘앙스를 완전히 바꾸고 분위기도 바꾸는, 일종의 놀이 감각이랄까 응용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목욕탕 씬에서 아빠가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에서 아빠를 살짝 놀리는 듯한 뉘앙스로 연기한 것을 지적하며 "그것은 내가 시킨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스스로 그 느낌으로 연기를 해주어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아역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도 덧붙였다.
"감독님은 '리무답게 하면 된다'고 편하게 말해줬다"
현장에서 받은 디렉션에 대해 쿠와키 리무는 "다른 감독님들은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라고 가르쳐준다고 들었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은 '리무답게 하면 된다'고 굉장히 편하게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다만 감독이 곁에서 "적당히 한 건 아니겠지"라고 한마디 덧붙였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카케루와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는 "책을 잘 읽는다는 점"이라고 답했으며,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공원 장면에서 눈을 감고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국 첫 방문, "마음껏 놀러 다니고 싶다"
이번 시사회 참석이 한국 첫 방문인 쿠와키 리무는 "한국에 보내주셔서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마음껏 놀러 다니는 것"이라고 수줍게 밝혀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촬영 기간 중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는 "숙소 호텔에 탁구대도 있고 노래방 기계도 있었고, 음식도 맛있는 것이 많았으며, 감독님과 다이고 배우님, 아야세 하루카 배우님이 같이 많이 놀아주셨다"고 밝혔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오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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