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일본의 아역 배우 쿠와키 리무(10)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깜찍하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패션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블랙 메시 톱과 민속 문양 쇼츠의 개성 넘치는 조합
이날 쿠와키 리무는 블랙 와이드 메시 소재 롱슬리브 톱을 메인 피스로 선택했다. 오픈 그물망 텍스처가 전면에 입체적인 시각적 효과를 더하는 가운데, 안에 화이트 러플 하이넥 블라우스를 레이어드해 두 소재 사이의 대비가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목선을 따라 풍성하게 레이어드된 러플 디테일은 유럽 빈티지 아동복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전체 룩에 동화적 서정성을 더했다.
하의는 베이지와 다크브라운 투톤의 기하학적 민속 문양 쇼츠를 매치했다. 체크 격자 위에 별형 모티프가 반복되는 자카드 패턴이 풍성한 볼륨감과 어우러져 독특한 민속 공예의 질감을 자아냈으며, 밑단에는 소형 폼폼 트리밍이 장식돼 의상 전체에 유희적 포인트를 선사했다. 상의의 모노크롬 블랙과 하의의 내추럴 어스톤 팔레트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며 완성도 높은 컬러 밸런스를 이뤘다.
블랙 니하이 삭스와 앵클 부츠로 완성한 시크한 피니시
하체 스타일링은 블랙 니하이 삭스와 그레이 스웨이드 사이드지퍼 앵클 부츠로 마무리했다. 탄탄하게 발목을 감싸는 부츠는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주며, 러플 블라우스와 민속 문양 쇼츠라는 낭만적 상의 구성의 무게중심을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빈티지 유럽풍의 로맨티시즘과 현대적 스트리트 감각이 공존하는 스타일로, 아역 배우 특유의 천진함에 패션적 개성을 더한 룩이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SF 드라마
쿠와키 리무가 출연하는 '상자 속의 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각본과 편집까지 직접 맡은 2026년작 일본 SF 영화로, 아야세 하루카, 다이고와 함께 주연을 꾸렸다. 작고한 아이를 대신해 한 가정에 들어온 7세 설정의 휴머노이드가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 사이에서 존재를 탐색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이 아닌 존재를 통해 귀속과 상실, 가족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아무도 모른다', '어느 가족' 등 가족의 경계와 균열을 천착해온 고레에다 감독의 오랜 주제의식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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