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가수 슬비가 2월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202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독특한 다크 로맨틱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자이너 박종철의 슬링스톤 컬렉션에 셀럽으로 참석한 슬비는 블랙과 그레이의 레이어드 룩으로 고딕 감성과 스트리트 패션을 절묘하게 조합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오프숄더 레이어드로 완성한 독창적 실루엣
슬비가 선택한 상의는 박종철 디자이너의 시그니처 레이어링 기법이 돋보이는 오프숄더 니트 베스트와 롱슬리브 티셔츠의 조합이었다. 차콜 그레이 컬러의 니트 베스트는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디자인으로, 안쪽에 착용한 라이트 그레이 롱슬리브 티셔츠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레이어드 효과를 만들어냈다.
니트 베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브이넥 라인과 허리를 감싸는 랩 스타일 디자인이었다. 측면에서 교차하여 묶는 타이 디테일은 슬비의 허리 라인을 강조하며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니트 소재의 부드러운 텍스처는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면서도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안쪽 롱슬리브 티셔츠는 오프숄더 니트 아래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소매 부분이 베스트의 어깨선 아래로 노출되어 의도된 레이어링 룩을 구현했다. 이러한 이중 구조는 2026 F/W 시즌의 주요 트렌드인 '레이어드 익스포저(Layered Exposure)'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스타일링이었다.
티어드 스커트와 팬츠의 하이브리드 스타일링
슬비의 하의는 블랙 티어드 스커트와 팬츠를 겹쳐 입은 독특한 조합이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티어드 스커트는 3단 프릴 디테일이 적용되어 로맨틱한 감성을 표현했다. 각 티어 사이의 스티칭 라인은 수평으로 이어지며 시각적 레이어를 형성했고, 스커트의 볼륨감은 상체의 슬림한 실루엣과 대비를 이루며 균형 잡힌 비율을 만들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커트 안쪽으로 보이는 블랙 팬츠였다. 스커트 밑단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와이드 팬츠는 고딕 패션과 스트리트 스타일을 결합한 현대적인 접근이다. 이러한 스커트-팬츠 레이어링은 움직임의 자유로움을 보장하면서도 드레스 코드의 격식을 유지하는 실용적인 스타일링 기법이다.
허리 부분에는 블랙 데님 디테일이 추가되어 스커트와 팬츠 사이의 시각적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화이트 버튼 디테일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컬러 팔레트 속에서 작은 포인트를 제공하며 디테일에 대한 섬세함을 보여줬다.
코맷 부츠로 완성한 고딕 감성
슬비의 발끝에는 블랙 레이스업 코맷 부츠가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종아리 중간까지 올라오는 미디 기장의 부츠는 굵은 솔 디자인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프론트의 레이스업 디테일은 밀리터리 부츠와 고딕 패션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두툼한 러그 솔은 전체 룩에 무게감과 안정감을 부여했다.
부츠의 매트한 블랙 레더 소재는 스커트 및 팬츠와 통일감을 이루며, 발목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이러한 부츠 선택은 슬비가 추구하는 다크 로맨틱 스타일의 핵심 요소로, 페미닌한 티어드 스커트와 강인한 코맷 부츠의 대비가 슬비만의 독특한 패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시스루 뱅과 롱 웨이브의 청순미
슬비는 헤어스타일로 시스루 뱅과 긴 웨이브 헤어를 선택했다. 이마를 살짝 가리는 시스루 뱅은 얼굴형을 작아 보이게 하며 청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 웨이브 헤어는 자연스러운 흑발 컬러로 연출되어, 다크 로맨틱 룩의 감성을 한층 강화했다.
헤어는 자연스럽게 풀어 내려뜨려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는 효과를 주었고, 이는 포토월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할 때마다 생동감을 더했다. 측면 헤어를 귀 뒤로 넘기는 제스처는 슬비의 작은 얼굴과 이목구비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포즈 연출로 이어졌다.
레드 립으로 완성한 고딕 메이크업
슬비의 메이크업은 내추럴한 베이스에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준 고딕 감성 메이크업이었다. 화이트 톤의 밝은 피부 표현은 블랙 의상과 강한 대비를 이루며 인형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아이 메이크업은 브라운 톤의 아이섀도와 섬세한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했고, 컬링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풍성하게 표현해 또렷한 눈빛을 완성했다.
레드 립스틱은 전체 룩의 하이라이트로, 블랙과 그레이의 무채색 의상 속에서 유일한 컬러 포인트 역할을 했다. 선명한 레드 컬러는 슬비의 청순한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며 다크 로맨틱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슬비 인기 비결은 '독보적 스타일과 진정성'
슬비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하고 이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진정성이다. 대중적인 트렌드를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고딕, 다크 로맨틱 스타일을 꾸준히 추구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레이어드 룩 역시 슬비가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어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느껴진다.
또한 슬비는 친근하고 편안한 태도로 팬들과 소통한다. 포토월에서 보여준 다양한 손 인사와 포즈는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았지만, 진심이 담긴 제스처로 팬들과의 교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양손을 들어 손바닥을 펼치는 인사나, 머리를 만지는 자연스러운 포즈는 슬비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잘 드러냈다.
음악적으로도 슬비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했다. 독특한 보컬 톤과 감성적인 가사 해석 능력은 슬비를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일상에서의 패션 스타일이 일관된 정체성으로 연결되며, 팬들은 슬비라는 아티스트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슬비는 자신의 개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표현한다. 주류 패션과는 다른 고딕, 다크 로맨틱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슬비는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오히려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자기 확신은 Z세대 팬들에게 '나다움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롤모델이 된다.
박종철의 다크 로맨틱 미학, 슬비로 완성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 컬렉션은 다양한 감성을 폭넓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슬비가 착용한 레이어드 니트와 티어드 스커트 조합은 이번 컬렉션의 다크 로맨틱 라인을 대표하는 룩으로, 고딕 문화와 현대 스트리트 패션의 교차점을 정확히 포착했다.
특히 오프숄더 레이어링과 스커트-팬츠 하이브리드 스타일링은 박종철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경계의 해체'라는 철학을 보여준다. 상의와 하의, 스커트와 팬츠, 페미닌과 매스큘린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것은 2026 F/W 시즌의 핵심 트렌드인 젠더리스 패션과 맥을 같이 한다.
슬비는 이날 포토월에서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으로 의상의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손을 들어 인사할 때 드러나는 레이어드 소매, 머리를 만질 때 강조되는 오프숄더 라인, 정면을 응시할 때 부각되는 티어드 스커트의 볼륨감 등 모든 동작이 의상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계산된 연출이었다.
슬비의 이번 패션위크 참석은 가수에서 패션 아이콘으로의 영역 확장을 공고히 하며, 앞으로 다크 로맨틱과 고딕 패션 분야에서 슬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lifejourney2025@gmail.com
[저작권자ⓒ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그림] 누스 뢰르뷔에의](https://klifejourney.com/news/data/2026/02/20/p1065554310324447_156_h2.jpg)
![[이 그림] 폴 세자르 엘뢰의](https://klifejourney.com/news/data/2026/02/20/p1065552847746260_898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