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겸 가수 정수정(크리스탈)이 지난 2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정수정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개최하는 '2026 폴 여성 컬렉션(2026 Fall Women's Collection)' 쇼 참석을 위해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로 향했다.
랄프 로렌은 매 시즌 전 세계에서 엄선한 셀러브리티와 패션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정수정은 아시아 대표 게스트로 초대받아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출국길에서 정수정이 선보인 공항 패션 역시 화제가 되며, 그녀의 세련된 스타일 감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블랙 무스탕 베스트로 완성한 레트로 시크
정수정은 이날 블랙 무스탕 베스트에 화이트 폴라 니트, 라이트 블루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한 캐주얼 시크 룩을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무스탕 베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스타일링은 레트로 감성과 미니멀리즘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공항 패션이었다.
무스탕 베스트의 디테일
정수정이 착용한 블랙 무스탕 베스트는 양면 소재의 클래식한 아이템이다. 바깥쪽은 부드러운 블랙 스웨이드(또는 페이크 레더)로 마감되었고, 안쪽과 칼라, 밑단 트리밍은 크림색 시어링(양털) 소재로 디자인되어 따뜻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칼라 부분의 볼륨감 있는 시어링 디테일은 얼굴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했다.
무스탕 베스트는 최근 패션계에서 다시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빈티지 무스탕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페이크 레더와 에코 퍼를 사용한 비건 무스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수정의 선택은 이러한 패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었다.
화이트 폴라 니트와 레이어링
베스트 안에 착용한 화이트 폴라넥 니트는 슬림한 핏으로, 무스탕 베스트의 볼륨감과 대비를 이루며 균형 잡힌 실루엣을 완성했다. 폴라넥 특유의 우아함이 전체적인 룩에 단정함을 더했고, 화이트 컬러는 블랙 베스트와 블루 데님 사이에서 밝은 포인트 역할을 했다.
레이어링의 핵심은 색상과 실루엣의 조화다. 정수정은 무채색(블랙, 화이트)과 데님 블루라는 안정적인 컬러 팔레트를 선택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패
와이드 데님의 복귀
정수정이 착용한 라이트 블루 와이드 데님 팬츠는 2020년대 중반 패션의 핵심 트렌드를 보여준다. 스키니 진 시대를 지나 와이드 핏, 부츠컷, 플레어 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라이트 워싱 데님은 빈티지하면서도 편안한 무드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정수정의 데님은 허리 라인이 미드 라이즈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밑단이 길게 내려와 다리 라인을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와이드 데님은 무스탕 베스트의 크롭 길이와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Y자 실루엣을 만들어 비율을 좋게 보이게 했다. 발목 부분에서 살짝 구겨지는 자연스러운 길이감도 여유로운 느낌을 더했다.
액세서리와 소품 선택
정수정은 블랙 레더 버킷백을 매치해 전체적인 룩의 통일성을 유지했다. 버킷백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아이템으로, 여행용 가방으로도 적합하다. 크기감 있는 핸들은 손에 들거나 팔에 걸쳐도 편안하며, 심플한 디자인은 룩의 주인공이 무스탕 베스트와 데님이 되도록 서포트 역할을 했다.
헤어는 자연스럽게 내려뜨린 웨이브 롱 헤어로, 과하지 않은 볼륨감이 건강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메이크업은 코랄 핑크 립에 내추럴한 피부 톤으로 마무리해 깨끗하고 밝은 인상을 전달했다. 화려한 액세서리 없이 미니멀하게 연출한 것도 정수정만의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주는 포인트였다.
차분한 카리스마와 다재다능함
정수정은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멤버 크리스탈로 데뷔한 이래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멀티 엔터테이너다. 언니 정수연(제시카)과 함께 자매 아이돌로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데뷔 초반부터 '아이스프린세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차가우면서도 고혹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연기자로서의 입지
정수정은 아이돌 출신 배우 중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케이스다. 드라마 '상속자들'(2013), '내 ID는 강남미인'(2018), 영화 '비밀은 없다'(2016) 등에서 호연을 펼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내 ID는 강남미인'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
정수정은 데뷔 초반부터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았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아이돌 패션보다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며, '걸 크러시'보다는 '에이지리스 시크'에 가까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녀가 착용한 아이템들은 SNS에서 즉각적으로 화제가 되며, '크리스탈 룩'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정수정은 과도한 로고나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실루엣과 소재, 색감의 조화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는 명품 브랜드들이 그녀를 앰배서더나 뮤즈로 선택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녀의 패션은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평가받으며, 실제로 따라 하기 쉬운 실용적인 룩이 많아 일반 대중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차분한 카리스마와 지적인 이미지
정수정의 또 다른 매력은 차분하고 절제된 카리스마다. 아이돌 특유의 과장된 제스처나 표정보다는 자연스럽고 진솔한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인터뷰에서도 생각을 정리해서 또박또박 말하는 스타일로, 지적이고 성숙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한 배경 덕분에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글로벌 활동에서도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 이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그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진정성 있는 팬 소통
정수정은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과도하게 꾸며진 모습보다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공유한다. 이러한 진정성은 팬들에게 친근감을 주며, 오랜 기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비결이 되고 있다. 데뷔 17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그녀의 지속 가능한 인기를 증명한다.
랄프 로렌 '2026 폴 여성 컬렉션'
정수정이 참석하는 랄프 로렌의 '2026 폴 여성 컬렉션'은 뉴욕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랄프 로렌은 1967년 창립 이래 '아메리칸 클래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전통과 혁신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랄프 로렌의 브랜드 철학
랄프 로렌은 "옷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의류를 넘어 전체적인 미적 세계관을 제시해왔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폴로 셔츠, 트위드 재킷, 클래식한 블레이저는 시대를 초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으며, 할리우드 스타들과 상류층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6 폴 컬렉션은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현대적 가치를 클래식한 미학과 결합한 시즌으로 예고되었다. 업사이클링 소재 사용, 젠더리스 디자인, 다양한 체형과 피부색을 반영한 모델 캐스팅 등이 주요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6 폴 여성 컬렉션의 주요 테마
패션 전문 매체 'WWD'에 따르면 이번 컬렉션의 키워드는 '뉴 프레피(New Preppy)'와 '어번 트래디셔널(Urban Traditional)'이다. 전통적인 프레피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되, 도시적이고 실용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플리츠 스커트, 케이블 니트, 트렌치 코트 등 클래식 아이템에 볼드한 컬러와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운, 카멜, 네이비, 버건디 같은 가을 색상이 주를 이루되, 비비드한 레드나 에메랄드 그린 같은 포인트 컬러가 추가될 예정이다.
소재 면에서는 트위드, 캐시미어, 울 같은 전통 소재와 함께 재활용 폴리에스터, 오가닉 코튼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다. 랄프 로렌은 2025년부터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 50%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셀러브리티 라인업
랄프 로렌 쇼는 매번 화려한 셀러브리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다. 올해는 정수정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유럽 모델, 중국과 일본의 톱스타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정은 아시아 대표 게스트로서 프론트 로우(1열)에 앉아 컬렉션을 관람하며, 쇼 후 열리는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랄프 로렌이 정수정을 초청한 것은 그녀의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패션 스타일이 브랜드 정체성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랄프 로렌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공항 패션이 주는 메시지, 실용성과 스타일의 균형
정수정의 이번 공항 패션은 단순히 예쁜 옷을 입은 것을 넘어, 여행과 패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장시간 비행에 적합한 편안한 소재와 핏을 유지하면서도, 도착 후 바로 공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만큼 격식 있는 룩을 완성했다.
무스탕 베스트는 가볍고 보온성이 좋아 기내 냉방 대비용으로도 적합하며, 벗었을 때도 안에 입은 화이트 니트만으로 깔끔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와이드 데님 역시 스키니 진에 비해 활동성이 좋고 편안해 장시간 이동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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