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원전악기 연주의 거장 조르디 사발이 자신의 악단 'Le Concert des Nations(르 콩세르 드 나시옹)'와 함께 슈베르트의 대표 교향곡들을 새롭게 녹음했다.
2021년 9월 카탈로냐 카르도나의 콜레지알레에서 진행된 이번 녹음은 교향곡 8번 '미완성'(D.759)과 9번 '그레이트'(D.944)를 담았다.
이번 음반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피리어드 악기(원전 악기)를 사용한 해석이라는 점이다.
사발은 19세기 초 슈베르트 시대의 악기와 연주 관행을 철저히 고증하여, 작곡가가 실제로 들었을 법한 음향을 재현하고자 했다.
가벼운 거트 현, 목관악기의 순수한 음색은 현대 악기로는 표현할 수 없는 투명함과 섬세함을 선사한다.
린나 투르 보넷이 콘체르티노(악장)로 참여한 이번 녹음에서 사발은 빠르기와 다이내믹에서 대담한 선택을 보여준다.
'미완성' 교향곡의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에서는 극적인 긴장감을, 2악장 '안단테 콘 모토'에서는 서정적 깊이를 강조한다.
'그레이트' 교향곡의 경우, 61분 18초라는 러닝타임이 보여주듯 장대한 스케일을 유지하면서도 각 악장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한다.
3악장의 스케르초와 트리오, 4악장의 '알레그로 비바체'는 율동감 넘치는 춤곡의 본질을 되살려낸다.
이번 음반은 SACD 하이브리드 멀티채널 포맷으로 제작되어, DSD(Direct Stream Digital) 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마누엘 모히노가 담당한 녹음, 편집, 마스터링은 카르도나 성당의 풍부한 잔향과 악기들의 세밀한 질감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알리아 복스(Alia Vox) 레이블의 '슈베르트 아카데미' 시리즈 Vol.1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카탈로냐 정부와 프랑스-카탈란 문화원 등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6개 국어 해설서가 포함되어 국제적 배급을 염두에 두었다.
음악 평론가들은 이번 녹음을 "슈베르트 교향곡 해석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업"으로 평가하며, 특히 사발 특유의 깊이 있는 악구 처리와 역동적인 템포 설정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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