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DMC 디지털 큐브에서 열린 'NPC 월드와이드 몬스터짐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 쇼맨' 대회에서 보디빌딩 부문 오버럴(전 체급 통합 그랑프리)의 영예는 송건호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날 무대에서 송건호의 몸은 한 마디로 '전신 균형의 교과서'였다. 통상 보디빌딩에서 특정 부위만 비대하게 발달한 체형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된다. 그러나 송건호는 어깨·가슴·등·팔·복부·하체 어느 한 군데도 빠지지 않는 통합적 완성도로 심사위원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후면 더블 바이셉스 — 등판이 곧 트로피였다
후면 더블 바이셉스 포즈에서 드러난 송건호의 등은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 승모근 상부의 봉우리 같은 볼륨감, 광배근이 좌우로 펼쳐지는 'V-테이퍼'의 가파른 경사각, 그 사이를 수직으로 가르는 척추기립근의 선명한 부조(浮彫)까지—단 한 장의 후면 사진만으로도 수년 간 축적된 훈련의 밀도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광배근·대원근·소원근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데드리프트·바벨 로우·풀업 계열의 다중관절 복합운동이 꾸준히 누적된 흔적으로 읽혔다. 하체 역시 대둔근의 탄탄한 입체감, 대퇴이두근 하단까지 뻗어 내려가는 햄스트링 라인, 그리고 비복근의 선명한 분리가 어우러져 후면 전체에서 한 치의 허점도 찾기 어려웠다.
전면 복근-허벅지 포즈 — 내추럴의 정석, 체지방을 씻어낸 복부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는 전면 포즈에서는 복직근의 8개 분절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외복사근이 허리 측면을 타고 내려가는 사선 라인은 체지방이 극한까지 제거되었음을 방증하는 지표다. 내추럴 부문에서는 약물의 도움 없이 이 수준의 선명도를 확보하기 위해 고강도 인터벌 훈련(HIIT)과 장기간의 칼로리 디피시트 다이어트가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대퇴사두근 역시 안쪽의 내측광근(물방울 근육)부터 바깥쪽의 외측광근까지 4개 근두(筋頭)의 분리가 완전하여, 스쿼트·레그프레스 등 고중량 복합운동과 레그 익스텐션 등 단관절 고립운동을 병행해 온 하체 루틴의 밀도를 짐작케 했다.
측면 체스트 포즈 — 두께와 너비를 겸비한 가슴
측면 체스트 포즈에서 압착된 대흉근은 두께와 너비를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근육을 최대 수축 상태로 끌어당기는 케이블 플라이·펙덱 플라이 계열의 단관절 훈련과 벤치프레스·딥스 등 복합운동의 균형 잡힌 배분이 이 같은 완성도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각근의 경우 전면·측면·후면 세 갈래가 모두 고르게 발달해 어깨의 라운딩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입체적이었다.
클로즈업 체스트 포즈 — 팔의 세밀한 분리도가 결정타
상체 근육의 세밀한 분리도가 클로즈업으로 포착됐다. 상완이두근의 피크(peak) 높이, 상완삼두근 내·외측두의 구분감, 전거근의 손가락 모양 분절, 삼각근 전면부의 입체적 볼륨이 한 프레임에 집약됐다. 팔 전문 훈련인 컬·프레스다운·오버헤드 익스텐션은 물론, 복합운동 시 의식적으로 목표 근육에 신경을 집중하는 마인드-머슬 커넥션이 충실히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내추럴 보디빌딩의 가치를 무대 위에서 증명하다
무엇보다 이날 송건호의 체형이 주목받는 이유는 내추럴 부문이라는 전제 안에서 이뤄진 성취이기 때문이다. 약물 도핑 없이 이 수준의 근육량과 선명도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수년 이상의 점진적 과부하(Progressive Overload) 원칙에 따른 훈련 주기화, 고단백 식단 관리, 충분한 수면과 회복, 그리고 대회 시즌을 겨냥한 피킹(peaking) 전략이 유기적으로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번 오버럴 석권은 단순한 1일 무대의 결과물이 아니라 일상을 훈련에 헌신해 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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