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39주째 음악 방송 2위. 1위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비운의 발라드 왕자 최성근. 영화 ‘와일드씽’에서 이 캐릭터를 맡은 건 오정세다. 한때 여심을 사냥하다가 지금은 실제로 멧돼지 사냥을 하며 살고 있는 이 인물은, 어쩌면 가장 웃프고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39주째 2위" 설정에 처음엔 헛웃음
오정세는 캐릭터를 소개하며 웃음 띤 표정으로 말했다. "음악 방송 39주 연속 2위를 계속하고 있는 비운의 발라더예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헛웃음이 났고요. 근데 계속 듣다 보니까 진짜 웃음이 나오고, 중독성이 되게 강한 아주 슬픈 노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중에서 부르는 노래 '네가 좋아'라는 발라드곡에 대한 소감이었다.
손재곤 감독과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협업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감독에 대한 신뢰였다.
"기본적으로 감독님이랑 같이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초창기 ‘달콤, 살벌한 연인’부터, '이층의 악당'도 그렇고. 감독님의 색깔로 이 이야기가 나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손재곤 감독도 현장에서 그 마음에 화답했다. "오정세 씨와는 알고 지낸 지 꽤 됐지만, 이번이 처음 제안하는 건 아니에요. 드디어 드디어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온 협업이었다.
현장에서 감독과 만들어낸 최성근만의 제스처
최성근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특유의 제스처와 말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오정세는 "특별한 레퍼런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감독님이랑 많이 상의해서 나온 것 같아요. 그냥 부르면 좀 밋밋할 수 있는데, 성근이가 과한 동작보다 조금 절제된 행동이지만 기억에 남는 동작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만들었습니다."
공들인 디테일이 캐릭터를 살린 것이다.
혼자 무대에 선 외로움, "저와의 싸움이었다"
트라이앵글 세 멤버가 함께 무대를 밟는 것과 달리, 최성근은 혼자 무대에 선다. 그 외로움을 오정세는 이렇게 설명했다.
"저도 저와의 싸움이었어요. 나는 프로다, 발라더다. 이러면서 힘겹게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나는 영화, 따뜻한 영화, 기분 좋은 영화. 여러분께 그런 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찍었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오정세가 남긴 말이다. 그의 '네가 좋아'가 6월 3일, 극장에서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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