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시리즈의 마지막 메가폰을 잡은 최국희 감독이 18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20년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전 국민의 밈이 된 작품,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최국희 감독은 이번 연출을 맡으며 느낀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훌륭한 장면들과 배우들의 연기가 기억에 남고, 수많은 대사들이 지금까지 전 국민의 밈처럼 쓰이고 있는 작품이라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러한 부담을 책임감으로 바꿔준 계기는 원작자 허영만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허 작가가 시리즈 중 4부 ‘벨제붑의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며 제작 소식에 반색했고, 그 애정을 확인한 최 감독은 영화화에 대한 책임감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방대한 원작을 두 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는 과정도 가장 큰 숙제였다. 그는 “원작의 정서와 내용, 재미를 유지하면서 압축하는 과정에 제일 심혈을 기울였다”며 수많은 등장인물과 장소를 과감하게 줄여가는 방식으로 각색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
이번 작품이 앞선 시리즈와 가장 다른 지점에 대해 최 감독은 “같은 이름을 가진 오랜 두 친구의 배신과 복수에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라며 “이 영화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다. 친구를 질투해서 배신하고 또 복수하는 이야기”라고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며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벨제붑’이라는 제목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세 유럽에서 카드를 악마의 도구로 여겼고, 스페이드 13장에 각각 악마의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스페이드 에이스가 루시퍼, 스페이드 2가 벨제붑”이라며 “두 악마가 모든 것을 걸고 도박으로 승부를 낸다는 이야기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밝혔다.
신인 문지훈 캐스팅 비화…“변요한이 보여준 영상이 시작”
이날 감독은 래퍼 문지훈(스윙스)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아브라함 역을 두고 오디션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하던 중, 변요한과 식사 자리에서 문지훈의 연기 영상을 보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배운 연기가 아니라 되게 본능적인 연기라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후 미팅을 거쳐 캐스팅이 성사됐다.
“20년 대장정 마침표, 정말 잘 만들고 싶었다”
최 감독은 영화가 ‘타짜’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타짜’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걸 알고 만들었고 정말 잘 만들고 싶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좋은 스태프들이 모였고 다들 열심히 했고 과정이 너무 좋았다. 많은 기대를 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서 시리즈를 이끌어온 최동훈, 강윤성, 권오광 감독을 향해 “세 편의 선배 감독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9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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