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넷플릭스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의 나영석 PD가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작에 대한 솔직한 소감과 함께 향후 10년 프로젝트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밝혔다.
"늘 설레고 기대되고 걱정된다"…새 IP 공개 소감
나영석 PD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 때마다 드는 감정은 똑같은 것 같다.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결국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새로운 크루로 이 네 분과 함께하게 된 게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이분들에게 맞는 IP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등산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게임 예능에서 등산 예능으로…급선회한 캐스팅 비화
원래 이 프로젝트는 게임을 콘셉트로 한 예능이었다. 나영석 PD는 "섭외할 때도 같이 모여서 게임하고 여행도 하자고 꼬셨는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 친구들에게는 조금 더 힘든 환경을 줘도 충분히 헤쳐 나갈 의지와 체력이 있다는 게 보였다"며 "그래서 급격히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 이채민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겉모습이 너무 멀쩡한데 만나서 얘기해보니 말이 기본적으로 너무 많은 친구였다. 이 친구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다면 매력을 정말 즐겁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데이식스 도운에 대해서도 "예능 촬영 중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게 눈에 띄었다. 어? 독특하네, 라는 생각이 계속 들게 만드는 멤버였다"고 캐스팅 계기를 전했다.
"옛날식 감동은 없지만, 이거대로 괜찮다"…달라진 고생 예능의 정의
한 기자가 "최근 고생 예능을 보기 어려웠다"며 이번 작품이 줄 수 있는 재미를 묻자, 나영석 PD는 "제가 생각했던 휴먼 스토리와는 조금 비껴 나간 결과물이 나왔다"고 답했다. 그는 "옛날 같으면 정상에서 서로 끌어안고 눈물도 흘리고 큰형 아래 동생들이 하나가 되는 그런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세월이 변했고 사람도 변했고 예능 환경도 변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갖춘 동생들이 산에서 하는 말들에 깊은 감동이나 울림은 없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들이 지금 이 시대 예능에서 고생을 시킨다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나름의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등산은 시작일 뿐"…향후 10년 프로젝트 예고
마무리 인사에서 나영석 PD는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서막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등산은 시작일 뿐이다. 제목이 '대체 OO을 왜 하는 건데'로 저 부분만 계속 바꿔갈 수 있다"며 "대체 무인도에서 100일 동안 사는 체험은 왜 하는 건데?" 등 다음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제시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넷플릭스와 함께 앞으로 10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이 친구들과 함께 뿌려나가는 게 꿈"이라며 "그 첫 시작을 많은 분들이 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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