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제작보고회가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2006년 최동훈 감독의 1편으로 시작해 20년간 이어져 온 ‘타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배우 변요한, 노재원, 김민호, 임세미, 문지훈과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원작 팬 최고 인기 파트, 20년 만에 스크린으로
‘벨제붑의 노래’는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 4부를 원작으로 한다. 앞선 1~3편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확장해 왔다면, 이번 작품은 완전히 독립된 세계관과 인물로 새롭게 출발한다. 최국희 감독은 “기존의 타짜 시리즈들과 같이 도박을 제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통점이 있지만, 조금 더 인물의 내면과 인간의 시기와 질투, 배신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배우 변요한 역시 “타짜 1, 2, 3을 못 보셨더라도 충분히 편하게 들어오셔서 저희만의 이야기에 집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욕망과 배신, 본능이라는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실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이름, 다른 운명…장태영과 박태영의 우정과 복수
이야기의 중심은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오랜 절친이자 같은 이름을 가진 박태영(노재원)이다. 학창 시절부터 절친했던 두 사람은 함께 사업을 키워가지만, 늘 주목받는 쪽은 장태영이었고 박태영의 마음속에는 조용히 질투가 자라난다. 결국 박태영의 배신으로 나락에 떨어진 장태영은 전설의 타짜 곽동욱(조우진)에게 포커를 사사한 뒤, 일본과 베트남의 거물들이 얽힌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박태영과 마주하게 된다. 최국희 감독은 이 관계를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 친구를 질투해서 배신하고 또 복수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 제목의 유래도 이날 공개됐다. 최국희 감독은 “중세 유럽 종교인들은 카드를 악마의 도구로 여겼는데, 스페이드 13장에는 각각 악마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중 스페이드 에이스가 루시퍼, 스페이드 2가 벨제붑이다. 루시퍼와 벨제붑이 모든 것을 걸고 도박으로 승부를 낸다는 이야기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밝혔다.
한국 넘어 일본·베트남까지…시리즈 최초 글로벌 로케이션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한국을 넘어 일본, 베트남으로 무대를 넓혔다. 글로벌 도박판을 설계하는 인물 가네코 역은 미요시 아야카가, 사사키 회장 역은 이하라 츠요시가, 타오 회장 역은 베트남 배우 홍 다오가 맡아 국적을 초월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특히 후반부 배경인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문지훈이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는 겨울에 찍었는데 베트남은 갑자기 여름이었다”며 “환경이 바뀌면서 기분도 달라졌고, 너무 재밌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손 대역 없는 리얼 홀덤…배우들의 진짜 승부
극 중 모든 포커 장면은 실제로 성립하는 진짜 판으로 설계됐다. 원작의 파이브 카드 드로우 대신 홀덤을 택했으며, 프로 포커 플레이어들의 자문을 받아 배팅 액수와 패 하나까지 현실적으로 구성했다. 변요한은 “배팅하는 액수부터 다 외워서 현장에 임했다”고 밝혔고, 노재원은 “칩 셔플을 많이 해야 해서 늘 칩을 들고 다녔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손 대역 없이 촬영을 소화했다.
미요시 아야카 불참 “건강 회복 뒤 다시 인사”
이날 가네코 역의 미요시 아야카는 의료진의 안정 권고에 따라 고심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 변요한은 무대에서 아야카의 메시지를 대신 전하며 “정말 손꼽아 기다렸던 날인데 건강상의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다”고 전했고, 마지막 인사에서도 “아야카 님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오는 9월 23일 추석 극장가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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