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도연이 15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랄프 로렌(RALPH LAUREN)의 HBO 다큐멘터리 '베리 랄프(Very Ralph)' 스크리닝 이벤트에 참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도연은 짙은 카키 톤의 빈티지 워싱 레더 재킷을 메인 룩으로 선택했다. 스탠드 칼라에 은장 스냅 버튼을 더한 디테일, 그리고 지퍼 포켓과 패딩 처리된 숄더 라인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클래식한 라이더 재킷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표면의 자연스러운 색 바램과 가죽 특유의 질감으로 인해 세월이 담긴 듯한 무드를 완성했다. 재킷 안으로는 스파클이 은은하게 감도는 다크 톤의 메시 니트를 레이어드해 하드한 레더 소재에 부드러운 텍스처를 더했다.
하의로는 카키 골드 빛깔의 새틴 롱스커트를 매치했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빛을 머금고 흘러내리는 드레이프와, 허리 라인을 살짝 움켜쥐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셔링은 정적인 포즈에서도 우아한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선 순간 포착된 스커트 자락의 볼륨감은 이날 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발끝에는 블랙 오픈토 슈즈를, 손에는 컴팩트한 블랙 미니백을 매치해 전체적인 톤을 차분하게 정돈했다.
헤어와 메이크업, 러프함 속 정제된 균형
헤어스타일은 정수리 부분을 느슨하게 틀어 올리고 잔머리를 자연스럽게 흘린 업두 스타일로 연출됐다. 스타일링 된 듯 아닌 듯한 실루엣이 김도연 특유의 나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메이크업은 촉촉한 윤광 피부 표현을 베이스로, 눈매에는 가늘고 길게 뺀 아이라인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입술은 깊은 레드 톤의 글로시 립으로 마무리해 전체적인 룩에 강약을 더했다. 포토타임 동안에는 손을 흔들거나 볼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베리 랄프'가 조명한 반세기의 아메리칸 스타일
한편 이날 스크리닝된 '베리 랄프'는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랄프 로렌의 생애를 다룬 HBO 다큐멘터리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수잔 라시(Susan Lacy)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작된 랄프 로렌의 여정이 50여 년에 걸쳐 미국 스타일을 정의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가족, 친구,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와 본인의 육성 증언을 통해 진솔하게 그려낸다. 디자인 철학과 창업 초기의 도전, 그리고 패션을 넘어 삶의 방식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해 나간 궤적을 담아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서사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연을 비롯해 배우 이혜영, 작곡가 윤상, 배우 이정재·이진욱, 매기 강 감독, 배우 겸 가수 정수정(크리스탈), 배우 유태오, 가수 김우빈·마크, 엔하이픈 제이, 작가 박천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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