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7 S/S 서울패션위크’ 한나신(HANNAH SHIN) 컬렉션에 그룹 아르테미스의 희진이 참석해 블루카펫을 밝혔다.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한 실루엣
이날 희진은 라벤더빛 레더 소재의 비대칭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하트 형태로 재단된 버스티에 상의에 화이트 레이스 이너를 겹쳐 입어 부드러운 인상을 더했고, 허리에는 얇은 메탈 벨트를 둘러 실루엣을 강조했다.
스커트 자락은 좌우 길이를 달리한 비대칭 디자인으로 완성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유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스파이크와 별 모양 참이 달린 실버 체인 목걸이, 드롭 이어링을 매치해 포인트를 더했으며,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블랙 패턴트 부츠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했다.
신한나가 제안하는 ‘테크 쿠튀르’의 미학
이 같은 스타일링은 한나신이 이번 시즌 제시한 콘셉트 ‘LIMINAL: Iridescent Mythology’와 맞닿아 있다. 브랜드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꿈과 현실, 인간과 기술, 신체와 의복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비대칭 드레이핑과 부유하는 볼륨감, 반투명 레이어에 가죽과 금속 구조물을 결합해 부드러움과 단단함, 유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의 긴장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희진이 착용한 레더 비대칭 드레스와 체인 장식 역시 이 같은 대비의 미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나신을 이끄는 신한나 디자이너는 홍익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3D 프린팅과 웨어러블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아틀리에 장인정신과 결합한 ‘테크 쿠튀르(Tech Couture)’를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KAIST, Angel Robotics, STRATASYS, RADO 등과의 협업을 이어오며 기술과 패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온 신한나 디자이너의 철학이 이번 블루카펫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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