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로 정통 코미디의 부활을 알린 박규태 감독이 신작 '남편들'로 한층 확장된 스케일의 코미디 액션을 들고 돌아왔다.
'달마야 놀자'부터 '육사오'까지, 아이러니한 캐릭터 충돌의 장인
박규태 감독은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등을 통해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웃음으로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구축해왔다. 1등 당첨 로또를 사이에 둔 남북 군인들의 우정을 그린 '육사오'는 정통 코미디 영화의 부활을 알리며 전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감독은 기발한 설정과 템포감 있는 대사로 일상적인 순간마저 웃음으로 바꿔내는 특유의 연출 감각을 입증해왔다.
상황 코미디에 통쾌한 액션을 더한 차별화 전략
'남편들'은 박규태 감독의 전작들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새로운 차별점을 품었다. 제작보고회에서 감독은 "제가 했던 작품들은 개인 혹은 집단의 충돌을 넘어선 상황 코미디에 집중했는데, '남편들'도 비슷한 결을 가져가면서 통쾌한 액션이 가미된 가족 액션 코미디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이 납치되고 그 가족을 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육지와 바다, 하늘 등 곳곳에서 펼쳐지는 육해공 액션이 또 다른 차별점"이라고 강조하며 작품의 핵심 매력을 짚었다.
"이 작품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기운이 있었다"…캐스팅 비하인드
7인의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 캐스팅 과정도 화제다. 박규태 감독은 "캐스팅이라는 건 참 어렵다. 내가 원하는 배우가 있어도 스케줄이 맞아야 참여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작품은 마치 하늘이 도운 것처럼,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는 것처럼 한 분씩 합류하게 됐다"고 캐스팅 과정의 특별함을 전했다. 그는 또한 일부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 영화의 색깔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전 세계 시청자에게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박규태 감독은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분명한 철학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액션 속에서도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은 놓치지 않고 담아내고자 했다. 아무리 액션이 멋있어도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이 담긴 얼굴만큼 재밌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처럼, '남편들'은 액션의 쾌감과 캐릭터의 감정을 동시에 잡아내는 데 주력했다.
감독은 "물과 기름 같은 전남편과 현남편이 납치된 가족을 구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영화"라며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고, "전남편과 현남편, 구세대와 신세대 조직 두목 등 공존할 수 없는 극과 극의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겨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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