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박지원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동반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 완성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굳혔다.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약 20만 대, 기아는 약 8만 대를 판매해 양사 합산 기준 30만 대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이래 단일 분기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고, 기아 또한 현지 법인 출범 이후 분기 실적의 정점을 찍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1위 마루티스즈키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확고한 2위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판매량 기록 경신을 넘어 인도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체력과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크레타·셀토스·쏘넷…SUV가 실적을 썼다
이번 호실적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SUV 라인업의 일제 흥행이다. 기아 셀토스와 쏘넷은 각자의 가격 세그먼트에서 판매 상위권을 지키며 기아 인도 법인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현대차의 크레타와 소형 SUV 베뉴 역시 전 가격대에 걸쳐 고른 판매 흐름을 유지하며 브랜드 전체의 볼륨을 끌어올렸다.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수년 새 빠르게 확대돼 이미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인도 현지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형성된 가격 경쟁력이 이러한 수요를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연결짓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되살아난 내수, 현대차·기아엔 순풍
인도 거시경제 환경의 호전도 이번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인도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 집행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 심리도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살아났다. 현대차·기아는 전국에 촘촘히 구축된 딜러 네트워크와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앞세워 이 같은 시장 온기를 판매 실적으로 빠르게 흡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인도가 올해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1분기의 기세가 연간 최대 실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현지 전기차 모델의 단계적 투입과 생산 캐파 확대를 양축으로 삼아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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