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독전2'로 연출과 각색을 겸했고, '뷰티 인사이드'로 제52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백종열 감독이 신작 '부활남: 더 레드'로 돌아왔다.
"부활이라는 소재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원작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부활한다는 그 소재가 저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지 하면서 끌렸던 게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이걸 내가 시각화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고, 세 번째는 굉장히 속도감 있는 영화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인물이 갖게 된 비범한 능력"
작품의 핵심 매력에 대해 백종열 감독은 "부활한다는 설정은 원작이 가지고 있던 중요한 설정으로, 저희가 유지했던 맥락"이라며 "어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인물인 취업준비생이 굉장히 평범하지 않은 능력을 갖게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라는 매체 안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재구성하고 표현하게 할까, 이걸 연출에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구교환과 석환, 혼동될 정도의 동기화 속도"
백종열 감독은 촬영 전 광고 촬영을 통해 구교환과 먼저 인연을 맺은 일화를 전하며 "당시에도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구교환 배우님의 성격과 광고에서 만났을 때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굉장히 낙천적이셨고, 한편으로는 능청스러운 면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그리고 있던 석환이라는 캐릭터와 동기화 속도가 빨랐다. 현장에서 누가 석환이고 누가 교환인지 혼동될 정도로 동기화 속도가 빨랐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승호에 대해서는 "그 서늘한 눈빛에 버금가는 낮은 톤의 목소리가 저한테 강한 인상을 줬기 때문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김시아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서는 "예쁘면서 쓸쓸한 얼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오디션 당시 배우님이 긴장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요청하려던 겁먹고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 그대로 나와버렸다. 이 친구가 어떻게 제가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이걸 해버리지 싶어서 그만하셔도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힘이 증폭되는 과정을 관객과 함께 알아가는 영화"
액션과 프로덕션 콘셉트에 대해 백종열 감독은 "설정상 석환은 자신의 힘을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 힘이 증폭되는 과정을 관객들과 같이 알아가게 되는 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힘이 증폭되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에게 와이어를 장착했고, 와이어 연기를 넘어서는 부분은 배우의 몸을 3D 스캔한 디지털 캐릭터를 통해 구현한 뒤 후반 작업에서 합성했다"며 "실제 촬영분과 디지털 캐릭터 촬영분을 매칭하는 작업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음악에 대해서도 "이 영화는 속도감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EDM이라는 장르를 프라이머리 음악감독님에게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본인의 해석을 덧붙여 완성했다"고 밝혔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촬영"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을 묻는 말에 백종열 감독은 "다들 너무 열심히 잘해주셨다. 힘들긴 했지만, 굉장히 즐거웠던 촬영이었다"고 총평했다. 시리즈화 가능성이나 흥행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시리즈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성적에 대해서도 결과가 모든 것의 증거가 될 것 같은데, 많이 찾아와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답해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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