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린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서울 쇼' 포토월 행사에 코르티스의 멤버 건호가 참석해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뽐냈다. 화려한 브랜드 로고나 장식 없이도 시선을 압도하는 절제된 스타일로 포토월 현장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발산했다.
블랙 V넥 니트에 와이드 데님 — 젊음의 언어로 풀어낸 샤넬
이날 건호가 선보인 룩은 간결함 속에 세련미를 담아낸 조합이었다. 크림 화이트 터틀넥 이너 위에 블랙 V넥 캐시미어 니트를 레이어드해 넥 라인에 부드러운 컬러 콘트라스트를 만들어냈다. 하의는 연청색 워싱 와이드 데님 팬츠를 선택했는데, 황금빛 버튼과 대각선 절개 포켓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블랙 레더 더비 슈즈를 매치해 캐주얼한 데님 룩에 무게감과 완성도를 더했다.
헤어는 전체적으로 뒤로 넘겨 정리한 뒤, 그 위에 블랙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얹어 장식처럼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작은 실버 원형 이어링이 미니멀한 포인트를 더하며 전체 룩에 섬세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어떤 화려한 액세서리도 없이 얼굴 자체의 입체감과 깨끗한 피부로 존재감을 발산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블랙 위에 블랙, 그리고 데님의 인디고. 과잉 없는 세 가지 컬러만으로 구성한 이날의 룩은 군더더기를 걷어낸 젊은 남성 패션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퐁피두센터 한화 — 예술과 패션이 만난 역사적 무대
이번 행사가 열린 퐁피두센터 한화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의 협력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에 조성된 신생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오는 6월 4일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에 맞춰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샤넬은 이 공간을 런웨이로 탈바꿈시켜, 피카소와 브라크 등 큐비즘 거장들의 작품이 내걸린 전시실 사이로 모델들이 걸어 나오는 예술적 연출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뉴욕 보워리 지하철역에서 처음 공개된 이 컬렉션은, 새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가 샤넬 하우스에 합류한 후 선보인 첫 공방 작품이라는 점에서 패션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K팝 스타들과 함께 — 서울이 글로벌 패션의 중심으로
이날 포토월에는 샤넬 앰버서더 틸다 스윈튼·마리옹 꼬띠아르·제니·지드래곤·김고은·박서준·고윤정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윤여정·이병헌·전여빈·김다미·지창욱·구교환, 걸그룹 르세라핌의 카즈하, 아일릿의 원희, 그룹 라이즈의 원빈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건호를 비롯한 K팝·K컬처 스타들의 대거 참석은 서울이 단순한 아시아 패션 시장을 넘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핵심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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