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극본 이경희, 연출 홍석구)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홍석구 감독을 비롯해 하석진, 안희연(EXID 하니), 박유나, 배정남, 권해효, 윤유선, 류승수, 진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감성 장인'과 '시청률 제조기'의 만남
'사랑이 온다'는 '함부로 애틋하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으로 서정적 필력을 인정받은 이경희 작가와 '여왕의 집', '미녀와 순정남' 등을 히트시킨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홍 감독은 이날 "이경희 작가님하고 같이 주말드라마를 하는 게 굉장히 기대가 되고 설렌다"며 "대본을 보험에서 느낀 건 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쓰시는구나 하는 점이었고, 저희 스스로도 감탄하게 되는 매력적인 대사들이 풍부하게 나와 있어서 정말 연출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극은 사랑하다 헤어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어떻게 다시 사랑하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깨어진 가족이 다시 뭉치게 되는 재결합의 서사를 함께 그린다. 홍 감독은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며 "많은 주말드라마가 가족과 사랑을 다루지만, 이 작품은 그것을 좀 더 깊게 파고들어 진지하게 보여주려 노력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완벽한 재벌 셰프와 씩씩한 반찬가게 직원, 8년 만의 재회
극 중심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너셰프 김무진(하석진 분)과 반찬가게 직원 한규림(안희연 분)의 재회 로맨스가 놓인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눈부신 첫사랑이었지만 깊은 오해와 상처를 남긴 채 헤어졌고, 8년이라는 세월을 건너 다시 마주하게 된다. 밀어내려 할수록 더 강하게 끌리고, 잊으려 할수록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첫사랑 앞에서 두 사람은 다시 흔들린다.
자료집에 담긴 캐릭터 소개에 따르면 한규림은 "가구공장 사장이던 아버지 덕에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아버지의 이혼과 재혼, 새어머니의 배신으로 집안이 무너지며"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연애조차 사치로 여기며 살아온 인물이다. 반면 김무진은 "날 때부터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평범한 삶을 동경하며 신분을 숨기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규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 '민보배' 군단이 완성하는 인생 드라마
권해효, 윤유선, 류승수, 진경이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하석진, 안희연이 중심을 잡으며 박유나, 배정남까지 합류해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들이 얽힌 가족사도 극의 또 다른 축이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주고, 미워하면서도 결국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완벽하지 않아도 결국 서로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이라는 점을 되묻는다.
잔잔한 감동 속 예측불가 전개, "감정의 변화가 곧 스펙터클"
강한 소재 없이도 몰입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결국 스펙터클하다, 볼 만하다는 것의 실체는 감정의 변화인 것 같다"며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상황의 변화, 사건의 발생이 굉장히 촘촘하게 맞물려 있어서 시청자 여러분이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우리가 보통 인연입니까?"라고 마음을 어필하는 김무진과, "지금은 제가 연애라는 걸 할 시간도, 여유도, 마음도 없는 사람이라서요"라며 스스로를 밀어내는 한규림의 대비가 로맨스와 현실의 긴장을 동시에 예고한다.
퇴색해가는 주말드라마의 위상 속에서도 홍 감독은 "제 개인적으로 이번에 배우분들과 같이 만든 '사랑이 온다'가 주말드라마의 가치와 힘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이 온다'는 오는 25일 토요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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