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호프'로 영평상 남우주연상… "이 모든 영광, 관객에게 돌리고 싶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1-05 22:43:35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조인성이 제46회 영평상에서 '호프'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조인성은 '호프'에서 초인적인 생존 본능으로 외계 존재에 맞서는 사냥꾼 성기를 연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우 조한철과 아나운서 장선이 진행을 맡은 이날 시상식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끈질긴 생명력의 맥박을 전했다"… 평론가의 시상평
시상은 영화평론가 황영미(시네라처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가 맡았다. 시상 소개에서는 조인성이 말을 타는 고난도 액션과 후반부 차량 추격전으로 장르 영화에서 배우의 육체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여줬다는 찬사가 소개됐다.
황 평론가는 조인성이 올해 '휴민트', '가능한 사랑', '호프'에서 서로 다른 인물에 깊이 몰입해 한층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특히 '호프'에서는 강한 생존 본능을 지닌 성기를 통해 끈질긴 생명력을 구현했고, 빼어난 승마 솜씨와 강인하면서도 위태로운 모습을 성실하게 완성했다고 짚었다. 황 평론가는 "늘 새로운 인간의 얼굴을 추구하는 진지한 배우"라는 평단의 평가와 함께, 끝까지 살아남는 생명력의 맥박을 관객에게 전했다는 점이 수상 이유라고 밝혔다.
"복제하고 싶지 않은 욕망, 감독이 있어야 새 모습 나온다"
무대에 오른 조인성은 "영평상은 정말 받고 싶었던 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평론가분들이 투표해 선정하는 상이라고 알고 있어 한 번쯤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과 자신은 수상 소식을 늦게 알았다며, 단체 대화방에 기사를 보내준 설경구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인성은 '호프'의 나홍진 감독에게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모습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자기 모습을 복제하고 싶지 않은 욕망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시나리오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감독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새로운 모멘트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세 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고 밝힌 그는 류승완 감독 덕분에 나 감독을 만날 수 있었고, '휴민트' 촬영 중에는 이창동 감독과 연결되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는 응원으로 들렸다"
조인성은 '호프'를 응원해 준 전도연, 설경구, 조여정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무대인사를 다니다 보면 관객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노심초사하게 되는데,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는 응원이 많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가능한 사랑' 팀이 최근 자주 회식을 한다며, 전도연이 자신과 조여정을 한 시간씩 칭찬해 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수상 소감의 끝은 관객에게 돌렸다. 조인성은 "영화의 최종 완성은 관객과 만났을 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영화를 사랑해 주시는 관객 덕분에 받은 상이다. 이 모든 영광을 관객들께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중의 위기 속 한국영화의 도약 모색
한편 서곡숙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한국 영화계가 줄어든 공급과 OTT 확산이라는 이중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회장은 제46회 영평상이 예술성과 완성도, 창작 환경의 변화, 차세대 영화인 조명 등 한국 영화의 질적 도약으로 위기를 돌파할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우수작품상은 '가능한 사랑'(파인하우스필름)에, 감독상은 '호프'의 나홍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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