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디즈니+ '재혼 황후'⑤ 이종석, 새이자 왕자인 하인리로 설렘 선사…"외적인 모습에 더 신경 쓸 만큼 부담이었죠"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1-03 21:57:56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이종석(Lee Jong-suk)이 '재혼 황후(The Remarried Empress)'에서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로 분해 황후 나비에의 인생을 바꿀 운명적 사랑을 그린다. 이종석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와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원작 팬이 설레는 마음으로 선택한 왕자
이종석은 웹툰과 웹소설을 모두 재미있게 본 팬이었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낯설지만 굉장히 새롭고 매력적인 접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인리는 서왕국의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로, 자유롭고 여유로운 다정함 뒤에 비밀스러운 정체를 감춘 인물이다. 그는 "나비에를 만나 점차 사랑에 빠지면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조수원 감독과의 재회도 선택에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종석은 "감독님과는 20대 때 가장 아름다운 시절과 좋은 작품들을 함께했고, 30대에도 같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재혼 황후'를 준비하신다는 말을 듣고 원작을 잘 알고 있어서 같이 해 보자고 하셨고, 대화를 많이 나누며 용기를 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와 왕자, 한 사람의 두 얼굴
하인리의 또 다른 모습은 나비에에게 날아든 보라색 눈의 신비한 새 퀸(Queen)이다. 이종석은 퀸의 움직임을 직접 만들어 간 과정을 들려줬다. "실제로 새를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CG 팀이 제가 연기한 특징적인 몸짓을 반영해 작업하겠다고 하셨고,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퀸과 하인리가 같은 존재임을 느끼게 하려고 깃털과 눈동자의 색, 모양새와 몸짓까지 신경을 썼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는 알 수 없어서 항상 불안했다"면서도 "제작진이 퀸을 귀여워해 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는 새가 사람으로 변하는 대목의 설득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장면에 시간을 더 들여 달라고 요청했던 기억도 전했다. 또 상대역 신민아에 대해서는 "저는 퀸의 감정선만 표현하면 됐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새를 상대로 직접 연기해야 했던 선배님이 더 어려우셨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눈을 마주치면 쓰러졌다"는 묘사의 무게
가장 큰 부담은 하인리를 둘러싼 묘사였다. "극 중 주변 인물들이 '눈을 마주치면 쓰러졌다',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는 식으로 하인리를 묘사하는 대목이 정말 많아요. 연기적 접근보다 외적인 모습에 더 신경을 써야 했고, 그게 정말 부담스러웠던 작품입니다." 사회자인 박경림이 "여전히 한류 왕자로 자리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원작과 다른 점으로는 여유와 능청을 베이스로 한 하인리의 모습, 그리고 비서이자 사촌 맥켄나 역 최대훈과 만든 코미디 호흡을 꼽았다. "여유와 귀여운 코미디는 대훈 선배님이 워낙 잘하셔서 조언을 많이 구하며 촬영했어요. 두 사람의 티키타카도 기대해 주세요."
"조금 낯설더라도 반드시 재미있을 겁니다"
이종석은 마지막 인사에서 "선배님들 말씀대로 있는 그대로 즐기시면 조금 낯설더라도 반드시 재미있을 것"이라며 "저희가 잘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의 날갯짓과 왕자의 눈빛 사이를 오가는 이종석의 하인리가 이날 오후 시청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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