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디즈니+ '재혼 황후'② 조수원 감독, "새로운 선택을 하는 여성의 당당함에 매료"…서양풍 황실에 한글을 입힌 로맨스 판타지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1-03 21:10:25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재혼 황후(The Remarried Empress)'의 연출을 맡은 조수원(Cho Su-won) 감독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담은 세계와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작품 공개일이 하루 앞당겨졌다는 소식으로 더 특별해졌다. 조 감독은 "많이 떨리지만 기대도 큽니다. 앞서 공개됐을 때 반응이 좋아서 기대감이 더 커요"라며 "제작발표회 당일에 작품이 공개되니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인물이 마음껏 노닐 수 있는 '공간'에서 시작된 세계
그는 세계관을 구현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공간'을 꼽았다. 인물들이 움직이는 공간이 곧 세계의 느낌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작사의 배려 덕분에 사전 준비 단계에서 미술과 VFX 자료를 충분히 살필 수 있었다. 로케이션 헌팅 끝에 만난 곳이 독일 슐라이스하임 성이다. 수로를 낀 성의 전경을 보자마자 "여기가 우리 세계고, 이 안에서 충분히 놀아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성과 정원, 한글 간판이 걸린 체코의 거리까지, 낯선 공간에 작품만의 언어를 입히는 작업이 이어졌다.
원작에 충실하되, 톤은 그 중간 어딘가에
IP가 워낙 거대한 만큼 무엇을 더하고 덜어낼지가 큰 고민이었다. 조 감독은 "가장 큰 일은 드라마의 톤을 정하는 것이었다"며 원작 소설의 진지함과 웹툰의 밝고 발랄함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덜어낸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원작을 사랑해 온 팬분들도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원작에서 가장 끌린 지점은 "새로운 선택을 하는 여성, 그 세련된 당당함"이었다. 황제의 배신 앞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고르는 나비에의 이야기는 황실이라는 배경을 넘어 공감을 부른다는 것이다.
"이 네 분이 아니었다면", 찰떡 캐스팅과 반가운 재회
네 주연 배우의 조합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이런 조합이 가능할까,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 이 순간까지 네 분이 너무 잘 도와주고 계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별로는 신민아의 우아함 속 차가운 눈빛, 주지훈의 황제다운 카리스마와 질투에서 비롯되는 인간적인 면모 사이의 강약 조절, 이종석이 준비해 온 장난스러운 모습과 눈빛의 카리스마를 짚었다.
이번 작품은 오랜 인연의 재회이기도 하다. 이종석과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이후 10여 년 만이다. 이종석이 작품 시작 단계에서 큰 용기를 줬다고 한다. 이세영과는 '의사요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세영은 "여러 번 인연을 맺은 배우분들을 보며 나도 감독님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예쁘게 봐 주시고 애정해 주세요"
조 감독은 마지막 인사에서 "열심히 준비했고, 재미있게 봐 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부족한 부분이 조금 보이더라도 예쁘게 봐 주시고 애정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섬세한 감정 연출로 이름을 알려 온 그가 완성한 황실 로맨스가 이날 오후 시청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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