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핑크빛 드레스에 얹은 '초록 빛'… 안은진, 프레드의 90년을 입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25 21:02:32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안은진(Ahn Eun-jin)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프랑스 하이주얼리 메종 프레드(FRED)의 '창립 90주년 하이주얼리 이벤트' 포토월에 참석했다. 이날 안은진은 은은한 라일락 핑크 드레스에 보석을 더해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라일락 핑크 드레스
안은진의 선택은 절제였다. 어깨선을 드러낸 스트랩리스 롱 드레스는 허리에서 힙까지 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다 밑단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머메이드 실루엣이다. 바닥에 닿는 트레인은 걸음마다 고요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장식을 걷어낸 파스텔 컬러 원단이 무대 뒤 금빛 조명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타일링의 균형은 헤어와 메이크업이 잡았다. 칠흑 같은 긴 머리를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늘어뜨려 드레스의 연한 색감과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메이크업은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 표현에 코랄 핑크 립을 얹어 화사하면서도 청초한 인상을 완성했다. 눈매는 과하지 않게 정리해 시선이 자연스럽게 목선과 손목의 보석으로 향하도록 했다.
목선 위에 내려앉은 녹색 광채
이날 스타일링의 주인공은 단연 주얼리였다. 안은진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세팅된 초커형 네크리스와 같은 결의 와이드 브레이슬릿을 매치했다. 쇄골선을 따라 밀착된 네크리스는 흰 광채의 다이아몬드 사이사이에 짙고 옅은 에메랄드를 리듬감 있게 배열했다. 중앙에 자리한 대형 에메랄드는 시선이 모이는 구심점이다. 같은 스톤을 얹은 브레이슬릿은 손짓마다 빛을 흩뿌리며 두 피스가 한 쌍의 작품임을 보여줬다.
라일락 핑크와 녹색은 보색에 가까워 자칫 강렬할 수 있다. 그러나 투명한 다이아몬드가 두 색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며 차분한 조화를 이끌어냈다. 목과 손목에만 보석을 집중한 절제된 연출이 하이주얼리의 존재감을 한층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90년의 빛, '선샤인 주얼러'의 헌사
1936년 프레드 사무엘(Fred Samuel)이 파리에서 시작한 프레드는 '선샤인 주얼러(Sunshine Jeweler)'라 불린다. 빛과 컬러 스톤, 삶의 기쁨을 주얼리 언어로 풀어온 하우스다.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아 파리 오트 쿠튀르 위크 기간에 '무슈 프레드 골든 라이트(Monsieur Fred Golden Light)' 컬렉션 15점을 공개했다.
새벽의 푸른 기운에서 골든 아워까지 리비에라의 태양 궤적을 담은 이 컬렉션은 메종 최초로 옐로 다이아몬드 '솔레이 도르(Soleil d’Or)'를 하이주얼리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서울 행사는 그 빛의 여정을 한국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태희(Kim Tae-hee), 유지태(Yoo Ji-tae)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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