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5인조 보이그룹 엠빅(AM8IC), K-pop 무대에 새 바람 예고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1-10 19:59:07

첫 EP 'LUKOIE'로 데뷔한 신예 그룹, 글로벌 음악 문법과 퍼포먼스로 주목 엠빅(AM8IC)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첫 EP 'LUKOIE'(루코이에)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이여름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중국인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 엠빅(AM8IC)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K-pop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첫 EP 'LUKOIE'(루코이에)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엠빅은 글로벌 음악 트렌드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Link Up(링크 업)'은 엠빅의 음악적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보사노바 기타 리프와 UK 개러지 리듬의 속도감, 팝적인 드럼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가 돋보인다. 다섯 소년들의 운명적인 첫 연결을 담아낸 이 곡은 감성적 서사와 역동적 사운드를 동시에 담아내며, 데뷔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성을 드러냈다.

엠빅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포지셔닝이다. K-pop의 체계적 트레이닝 시스템과 중화권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이들은, 한중 양국을 넘어 글로벌 팬덤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특히 중국 내 K-pop 콘텐츠 소비가 다시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엠빅의 등장은 시의적절하다.

음악적으로도 엠빅은 차별화된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보사노바, UK 개러지 같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융합하며 독자적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포화 상태인 K-pop 시장에서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팝, R&B, 힙합 등을 넘나들며 진화해온 K-pop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엠빅은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쇼케이스 무대에서 선보인 칼군무와 에너지 넘치는 안무는 이미 상당한 훈련 기간을 거쳤음을 짐작케 한다. 5명의 멤버가 만들어내는 군무의 일체감과 개개인의 표현력이 균형을 이루며, 시각적 완성도 또한 기대 이상이다.

한 음악 평론가는 "엠빅은 K-pop의 글로벌화가 한 단계 더 진화한 사례"라며 "중국 출신 멤버들이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는 것은 K-pop이 단순한 '한국 음악'을 넘어 글로벌 음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엠빅이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경쟁이 치열한 K-pop 시장에서 독자적 팬덤을 구축하고, 음악적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중국과 한국 양쪽에서 균형 잡힌 활동을 이어가며, 두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엠빅의 등장은 K-pop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국적을 넘어 음악과 퍼포먼스로 소통하는 이들의 행보는, K-pop이 진정한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엠빅이 어떤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지, 그리고 K-pop의 지평을 어떻게 넓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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