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勸過禁] 30년 전통의 맛, 연희동 '조은집'이 사랑받는 이유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09-26 17:29:45

간장게장, '밥도둑' 그 이상의 맛 조은집의 간장게장. 이여름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 | 이주상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길에 자리한 한식당 '조은집'이 올해로 개업 30주년을 맞았다. 3대에 걸쳐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변화무쌍한 외식업계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진정한 노포로 평가받고 있다.

조은집의 윤선옥 사장은 "30년간 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고객의 입맛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음식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신선한 식재료 선별부터 조리까지 단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운영 철학을 밝혔다.

조은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단연 간장게장이다. 투명하고 윤기 나는 게딱지만 봐도 간장 양념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배어들었는지 알 수 있다. 게살이 반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싱싱한 꽃게만을 엄선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레몬 슬라이스를 올려 비린내를 제거하고 상큼함을 더했으며,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 매콤한 뒷맛까지 연출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쫄깃한 게살과 어우러져 깊고 진한 감칠맛을 자아낸다.

특히 생게를 직접 절여 만든 간장게장은 탱글탱글한 식감과 함께 고소하고 진한 내장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 '밥도둑'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은집의 외관은 여느 주택과 다름없이 소박하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함이 오히려 손님들에게는 '우리 집' 같은 정겨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정성이 담긴 음식과 따뜻한 서비스로 승부하는 곳이다.

가성비 좋은 한정식으로도 유명한 조은집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연희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며, 30년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도 찾아오는 단골손님들로 늘 붐비는 조은집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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