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 조성진, 라벨 탄생 150주년 기념 피아노 협주곡 음반으로 새 정점 찍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0-12 11:12:57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라벨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국제 음악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올해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조성진이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한 이후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조성진은 "저는 어린 시절부터 라벨의 음악에서 발견되는 아이디어, 색채, 감정에 항상 매료되어 왔으며, 그의 완전한 독주 피아노 작품과 협주곡을 녹음하는 것은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파리 음악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라벨 음악에 깊이 몰입했던 조성진은 라벨 탄생 150주년을 맞아 완전한 독주 피아노 작품과 두 협주곡을 모두 녹음했다. .
1월 17일 발매된 '라벨: 독주 피아노 작품'은 비평가들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조성진의 고국인 한국에서는 즉시 골드 디스크를 달성했다. 2월 21일 발매된 두 번째 앨범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슨스의 지휘로 G장조 피아노 협주곡과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수록했다. 5월 2일에는 두 앨범을 모두 담은 디럭스 에디션이 3CD 박스 세트로 발매됐다.
음악 전문지 '스케르초(Scherzo)'는 조성진을 "우리 시대 최고의 라벨 해석자"라고 평가했으며, 에든버러 페스티벌 리사이틀 후 '더 스코츠맨(The Scotsman)'은 "불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정밀함으로, 전반부 라벨 프로그램에서 조성진은 대조적이고 광범위한 색채의 범위를 들려주었으며, 음악이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숨 쉴 수 있게 하는 흐름의 감각과 결합됐다"고 극찬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다지오 악장'으로 불리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Adagio assai)는 뉘앙스에 대한 진정한 도전을 제시했다. 조성진의 뛰어난 음악성과 인상적인 피아노 다이내믹의 그라데이션이 긴 도입부 전체에 걸쳐 완전히 발휘된다. 나중에 목관악기와 피아노 사이의 대화는 특히 아름다우며, 움직임에 깊고 민감한 특성을 불어넣었다.
왼손을 위한 협주곡의 렌토(Lento) 악장은 카덴차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는데, 조성진은 청중을 사로잡는 무시무시한 강렬함으로 격변하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조성진은 협연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극찬하며 "보스턴 심포니와 연주할 때, 프랑스 정신이 그들의 피 속에 있다고 느낍니다. 그들과 함께 연주하고 녹음하는 것은 정말 영감을 주었고, 물론 안드리스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언제나 진정한 기쁨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넬슨스의 전임자들인 피에르 몽퇴, 샤를 뮌슈, 세르게이 쿠세비츠키 시대부터 한 세기 이상 프랑스 레퍼토리로 유명했던 오케스트라의 전문성에 대한 언급이다. 실제로 보스턴 심포니는 20세기 초반부터 프랑스 음악의 미국 초연을 다수 담당해온 역사적 오케스트라다.
안드리스 넬슨스는 조성진과의 작업에 대해 "라벨 피아노 협주곡의 생생한 색채와 질감을 조성진,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탐구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조성진의 예술성과 라벨의 복잡한 음향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 작품들에 드문 우아함과 감정적 깊이를 가져다줍니다"라고 극찬했다.
녹음은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라이브로 이루어졌으며, 보스턴 글로브는 왼손을 위한 협주곡에서 "조성진의 손이 자신감 넘치는 우아함과 다이내믹한 뉘앙스로 건반 위를 미끄러지고 튀어 올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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