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 Project'·'Countdown at DDP' 등 혁신적 작품 선보여  'Countdown at DDP: A Fusion of Hangul, Poetry, and Motion' 사진 | 버스데이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버스데이(BUSYDAY, 대표 조대동)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하며 과학과 문학을 접목한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버스데이의 대표작 'THE ORIGIN Project'는 아이의 시선으로 본 마법 같은 과학 이야기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 시리즈다. 'ISAAC', 'ALBERT', 'STEPHEN' 세 전시는 각각 뉴턴, 아인슈타인, 호킹을 상징하며 복잡한 물리학 이론을 예술적 체험으로 전환했다.

'ISAAC'에서는 그네를 활용해 중력 개념을 체험적으로 구현했고, 'ALBERT'는 분광 필터를 통해 빛의 가산혼합 원리를 시각화했다. 'STEPHEN'은 6미터 크기의 거울 구조물 속에서 다중 우주 이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몰입형 공간을 완성했다.

뮤지션 오혁, 박제성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황호성 서울대학교 천체물리학부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과학 이론을 예술 언어로 번역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 폐발전소, 과학관, 상업시설 등 도심 속 다양한 공간을 전시장으로 확장해 예술 관람의 물리적·정서적 거리감을 줄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미디어아트 축제 'DDP 서울라이트'에서 공개된 'Countdown at DDP: A Fusion of Hangul, Poetry, and Motion'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 전체를 캔버스로 활용한 대규모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카운트다운을 넘어 한국 근대 시인의 시구를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서정적 여정을 제시했다. 한국의 사계를 주제로 한 시적 구절이 한글 타이포그래피로 표현되어 DDP의 곡면 외벽을 따라 유기적으로 흐르며 문학, 디자인, 모션 그래픽이 결합된 감성적 비주얼을 완성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스튜디오 안그라픽스(Angraphics), 미디어 전문그룹 위지윅스튜디오와 협업해 키네틱 타이포그래피(Kinetic Typography) 기반 미디어아트로 구현됐다. 대중 뮤지션 윤상이 작곡한 음악과 함께 지난해 12월 31일 밤 선보인 이 작품은 7만 명의 관객과 함께 서울 도심의 상징적인 카운트다운 경험을 만들어냈다.
 
버스데이는 도시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아 미디어아트를 통해 대중과 가까운 예술을 추구하는 활동을 선보여왔다. 도심이 미디어 캔버스화되는 추세가 강화됨에 따라 버스데이의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대동 대표는 "디지털 기술이 예술과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과학과 문학,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언어가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디자인상으로, 매년 제품(Product Design),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Design), 콘셉트(Design Concept)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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