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화가, 21번째 개인전 서울 인사동서 개막 — 흙을 매개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물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5-02 10:04:42

도자 조형과 회화를 결합한 '흙의 생명을 얻어 무한의 길을 가다' 전, 5월 4일까지 '흙의 생명을 얻어 무한의 길을 가다' 포스터

[K라이프저니|고요비 기자] '오랜 시간'이라는 화두로 존재의 근원을 탐색해 온 김연주 화가의 스물한 번째 개인전 '흙의 생명을 얻어 무한의 길을 가다'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5월 4일까지 이어지며, 오픈식은 5월 2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 여정에서 하나의 변곡점으로 평가받는다. 캔버스 위에서 무한히 확장되던 회화적 에너지가, 이번에는 도자기 조형이라는 응축된 매체를 통해 근원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담았다. 평면 회화와 입체 도자 작품이 함께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가 특유의 시간적 사유가 흙이라는 시원의 물질을 만나 새로운 형태로 구체화된다.

작가에게 흙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다. 손끝의 온기와 불의 시간을 견뎌낸 도자 형상들은 생성과 소멸이 별개가 아닌 하나의 순환임을 증명하며, 평면의 환영을 넘어 실존하는 대지의 생명력을 전한다. 화폭의 색채와 흙에 새겨진 지문은 하나의 리듬으로 어우러져 작가 고유의 철학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다.

관객은 작품 속 궤적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고요한 우주를 발견하고, 영원한 생명력이 건네는 치유와 위로와 마주하게 된다. 

'흙의 생명을 얻어 무한의 길을 가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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