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서울 강남구 선릉로 129길에 위치한 '朴高볼래 실내포차 논현점'이 정통 방식으로 조리한 두부김치로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이곳의 두부김치는 한국 가정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메뉴로 평가받는다.
깊은 맛의 비결, 발효와 신선함의 균형
박고볼래의 두부김치는 숙성된 묵은지의 깊은 감칠맛과 갓 부친 두부의 담백함이 조화를 이룬다. 고춧가루와 통깨를 뿌려 고소함을 더했으며, 적당히 볶아낸 김치는 신맛과 매콤함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영양학적으로도 두부김치는 완벽한 조합이다. 두부의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과 김치의 유산균, 식이섬유가 어우러져 소화를 돕고 장 건강에 이롭다. 특히 두부에 부족한 비타민C를 김치가 보충하며, 김치의 나트륨은 두부의 칼륨이 중화시켜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기본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하다. 묵은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볶아낸다. 따로 부친 두부를 곁들이면 완성이다. 다만 김치의 숙성도와 불 조절, 양념의 비율이 맛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서민 음식의 지혜
두부김치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부가 한반도에 전래된 것은 고려시대로 추정되지만, 김치와 두부를 함께 먹는 조리법이 본격화된 것은 조선시대다.
당시 궁중과 양반가에서는 두부를 구이나 전골로 즐겼지만, 서민들은 저렴한 두부와 묵은지를 활용해 단백질을 보충했다.
특히 겨울철 김장김치가 시어질 무렵 두부와 함께 볶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음식이다. 1800년대 조리서 '시의전서'에도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이 등장하며, 김치와의 결합은 서민들의 생활 속에서 발전했다.
소주·막걸리와 찰떡궁합... 삼겹살과도 환상 조합
두부김치는 소주와 막걸리 같은 전통주와 특히 잘 어울린다. 김치의 매콤한 맛이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중화시키고, 두부의 담백함이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막걸리의 경우 단맛과 김치의 신맛이 조화를 이루며 구수한 맛을 배가시킨다.
음식 궁합으로는 삼겹살이 대표적이다. 고기의 기름진 맛을 김치가 잡아주고 두부가 느끼함을 중화시킨다. 보쌈, 족발과도 잘 어울리며, 된장찌개나 청국장 같은 구수한 찌개와 함께 먹으면 한 상 푸짐한 식사가 완성된다.
냉장고 속 재료로 즐기는 특별한 맛
두부김치를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이 있다. 먼저 두부는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좋다. 김치는 너무 신 것보다 적당히 숙성된 것을 사용하며, 볶을 때 김치국물을 약간 넣으면 깊은 맛이 난다.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목살을 함께 볶으면 고기의 기름이 김치에 배어 고소함이 더해진다. 여기에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넣으면 아삭한 식감과 매콤함이 살아난다.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을 뿌리면 고소한 향이 완성도를 높인다.
차갑게 식혀 먹는 것도 별미다. 두부는 따뜻하게, 김치는 차갑게 대비시키거나, 아예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여름철 별미로 손색없다.
논현동 박고볼래의 두부김치는 이러한 전통 조리법의 정수를 보여주며, 한국인의 소울푸드로서 두부김치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klifejourney2025@gmail.com
[저작권자ⓒ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