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배우 채정안이 2016년 영화 '두 개의 연애' 이후 약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그는 약 4년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며 새 출발을 하던 시기에 '현재를 위하여'를 만났다고 밝혔다. 유튜버로서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배우로서의 갈증이 있었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고민 속에서 이 작품을 마주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해인'이라는 인물, 화원에서 발견한 강인함
채정안이 연기한 해인은 겉으로는 상실감과 무기력에 젖어 있는 듯 보이지만, 화원을 꾸려가며 생명을 키우는 일에 무게를 두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채정안은 이러한 해인의 모습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와의 관계에서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고 서로를 일으켜 세우면서도, 때로는 서로를 무너뜨리기도 하는 관계의 양면성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관객을 만나는 데 10년… 촬영은 눈 깜짝할 사이"
채정안은 영화 속 대사 중 "한 계절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거야"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관객들을 다시 만나기까지의 시간은 자신에게 매우 길게 느껴졌지만, '현재를 위하여'를 촬영했던 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그만큼 마음에 오래 남는 계절이 바로 이 영화를 찍었던 그해 여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를 향한 마음, 그리고 딸 윤슬에 대한 그리움
해인이 현재에게 보여주는 다정함과 보살핌에 대해 채정안은, 그 안에는 실종된 딸 윤슬에 대한 그리움과 일상의 회복에 대한 바람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처를 보듬어주는 동시에 자신의 상처도 함께 회복되어 가는 관계를 기대했을 것이며, 그 안에는 딸을 대신해 보상하고자 하는 엄마로서의 마음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엄마와의 화원 장면, "같은 결을 가진 사람에 대한 동질감"
현재의 엄마(민효경 분)와 화원에서 마주하는 장면에 대해 채정안은, 해인이 이미 현재 엄마의 존재와 그가 처한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긍정적인 동질감 속에서, 해인은 오히려 현재 엄마를 보듬어주고 싶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오렌지자스민 화분을 선물하며 건넨 "자신이 있는 공간이 몇 개 더 있어야 힘이 생긴다"는 대사 역시 이러한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선택의 기준, 그리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화나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채정안은, 결국 남는 것은 현장에서 소통했던 기억의 온도와 캐릭터가 남긴 여운이기에 앞으로도 캐릭터의 방향성을 보고 작품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는 누군가 자신일 수도, 주변에 있을 수도 있다"며,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위안을 받을 용기를 가져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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