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2026 F/W 서울패션위크 둘째 날,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1에서 펼쳐진 므아므(MMAM)의 컬렉션은 '현대 미술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패션으로 구현한 무대였다. 디자이너 박현은 인간이 태어나 무의식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모든 흔적들에 영감을 받아 웨어러블 아트웨어를 선보였다.
뉴트럴 컬러에 담긴 일상의 미학
런웨이를 가득 채운 것은 아이보리, 베이지, 그레이, 블루그레이 등 절제된 뉴트럴 톤이었다. 화려함 대신 고요함을, 장식 대신 본질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플리츠로 입체감을 더한 새틴 세트업, 어깨를 탈의한 듯한 트렌치코트, 벨트로 허리선을 강조한 오버사이즈 재킷 등은 클래식한 실루엣 안에서도 해체와 재구성의 실험을 보여줬다.
특히 데님과 트렌치코트의 조합, 크롭 톱과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구성된 울 수트는 일상복과 정장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 여성의 다층적 정체성을 표현했다. "MMAM"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민트색 셔츠 위에 블랙 스커트를 레이어링한 룩은 스트리트와 하이패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디자이너의 감각을 입증했다.
무의식의 표현, 웨어러블 아트로 승화
므아므라는 브랜드명은 '메종 모던 아트 뮤지엄(Maison Modern Art Museum)'의 약자다. 박현 디자이너는 집을 현대 미술관에 비유하며, 일상에서 무심코 만들어내는 모든 순간을 예술적 표현으로 바라본다. 이번 컬렉션 역시 그러한 철학의 연장선 위에 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드레이프 디테일은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변화하며, 입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재킷 안에 숨겨진 레이어, 비대칭 헴라인, 의도적으로 노출된 안감 등은 완성된 형태보다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디자이너의 시선을 담았다.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제시하다
박현 디자이너는 2024 K패션 오디션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한국 패션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2025 F/W 파리패션위크에서는 온스케줄 런웨이로 컬렉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고, 밀라노패션위크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이번 2026 S/S 서울패션위크 참여는 고향 무대로의 귀환이자, 글로벌 경험을 한국 패션 산업에 환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타임리스한 디자인과 절제된 미학을 추구하는 므아므의 방향성은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디자이너 박현은 "일상의 무의식적 표현들이 모여 각자의 예술이 된다"는 메시지를 패션을 통해 전달한다. 트렌드를 쫓기보다 본질에 집중하고, 화려함보다 지속 가능성을 선택하는 그의 철학은 한국 패션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한다. 므아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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