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에 자리한 하우스 베이커리(HAUS BAKERY)가 수도권 베이커리 카페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프렌치 베이커리의 세련미가 어우러진 이곳은 배산임수의 입지에 넓은 정원을 갖춘 프리미엄 공간으로, 연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우스 베이커리의 가장 큰 화제는 그 공간의 유래다. 배우 이영애가 과거 거주했던 한옥을 리모델링해 베이커리 카페로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한옥의 기본 골조를 유지하면서도 블랙과 화이트 톤의 모던한 인테리어로 재해석했다. 2019년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현재는 양평을 대표하는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본관 2동과 별관 1동, 그리고 예약제로 운영되는 하우스 정자까지 총 4개 건물로 구성된 이곳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자랑한다. 넓은 잔디 정원에는 애니시다, 로즈마리, 프렌치 라벤더 등 허브가 어우러져 있으며,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하우스 베이커리의 또 다른 경쟁력은 재료와 제조 방식에 대한 철학이다. 대표 박경욱 씨가 이끄는 이곳은 "건강하고 정직한 재료, 아낌없이 담아내는 마음, 최상의 맛을 위한 노력"을 모토로 매일 신선한 빵을 직접 굽는다.
프랑스와 영국식 베이커리의 장점만을 선별해 적용한 독자적인 제빵 방식이 특징이다. 캐나다, 호주, 프랑스산 유기농 밀가루와 무염버터만을 고집하며, 한국인의 체질을 고려해 밀의 비율을 줄이고 소화에 좋은 곡물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데일리 빵"을 목표로 하는 이러한 접근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하우스 베이커리의 수많은 메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명란 바게트다. 메뉴판에는 "바삭한 바게트와 짭짤한 명란이 이렇게 잘 어울리니요. 고소한 맛과 짭짤한 맛을 보갈이 기대 맞닫님만 아니실 아니 손삼 이에요"라는 설명과 함께 8.8점이라는 높은 자체 평점이 적혀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프렌치 바게트에 신선한 명란을 마요네즈, 쪽파, 마늘 등과 섞어 만든 특제 소스를 듬뿍 발라 오븐에 구워낸다. 180도에서 5-7분간 구워지는 동안 명란의 감칠맛과 바게트의 고소한 버터 향이 어우러지며, 겉면은 황금빛 노릇함을 띠게 된다.
한 방문객은 "명란의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과 바게트의 쫄깃함이 조화롭다"며 "짭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커피나 차와 함께 먹기 좋다"고 평했다.
명란 바게트의 주재료인 명란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다. 명란 100g 기준으로 약 126kcal의 열량에 단백질 20.5g, 지방 3g, 탄수화물 2.7g을 함유하고 있어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분류된다.
명란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EPA와 DHA는 혈중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뇌 기능 촉진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명란의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72.6%에 달해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E(7.8mg/100g)는 항산화 기능과 세포 노화 방지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C(76mg/100g)는 피부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비타민B1(0.34mg/100g)과 B2(0.33mg/100g)는 신진대사 활성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인, 칼슘,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철분은 일일 권장량의 9%를 차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글루탐산, 류신, 아스파르트산,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트립토판은 일일 권장량의 163%에 달해 수면의 질 개선과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을 준다.
명란 바게트는 가정에서도 간단히 재현할 수 있다.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이 공개한 기본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명란은 껍질을 벗기고 알만 분리한다. 볼에 명란, 마요네즈, 다진 쪽파, 다진 마늘, 꿀(또는 올리고당)을 넣고 잘 섞는다. 기호에 따라 고추냉이를 소량 추가하면 풍미가 더해진다.
바게트를 어슷하게 썰거나 세로로 칼집을 낸다. 명란 소스를 바게트에 듬뿍 펴 바른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에서 5-7분간 굽는다. 겉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파슬리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요리 전문가는 "명란의 염도에 따라 마요네즈와 꿀의 양을 조절하고, 버터를 추가하면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다"며 "시판 바게트를 활용하면 10분 이내에 완성 가능한 간편 레시피"라고 조언했다.
영양학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명란 바게트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명란젓의 높은 나트륨 함량이다. 전통적인 명란젓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상당히 높아, 과다 섭취 시 고혈압, 부종, 신장 부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명란젓은 발효 식품으로 적당량 섭취 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하루 섭취량을 30-50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자는 섭취를 자제하거나 저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명란에는 퓨린(purine)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통풍 환자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마요네즈가 함께 들어가는 명란 바게트의 경우 지방 함량도 증가하므로, 다이어트 중이거나 혈중 지질 수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명란 바게트를 즐길 때는 신선한 채소 샐러드나 과일을 함께 먹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하우스 베이커리는 단순한 베이커리를 넘어 '공간 경험'을 판매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카페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우스 베이커리는 넓은 야외 공간과 거리 두기가 가능한 구조 덕분에 오히려 수요가 증가했다.
하우스 베이커리는 양평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간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추정되며, 이들은 하우스 베이커리 방문을 전후로 두물머리, 세미원, 용문사 등 양평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경향이 있다.
하우스 베이커리는 지역 농산물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계절별로 양평산 옥수수,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문호리 옥수수빵 등 지역명을 딴 제품으로 로컬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베이커리들이 성공 후 프랜차이즈 확장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하우스 베이커리는 단일 매장 운영을 고수하며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일부 제품의 홈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기본적으로 매장 방문을 통한 신선한 제품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하우스 베이커리는 한국 베이커리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전통 한옥이라는 공간적 자산과 유럽 베이커리 문화의 결합, 건강 지향적 재료 선택과 장인정신,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이 조화를 이룬 성공 사례다.
명란 바게트로 대표되는 독창적인 메뉴 개발은 한국 식재료와 서양 베이커리 기법의 퓨전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영양학적 가치와 맛의 균형을 추구하는 접근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klifejourney2025@gmail.com
[저작권자ⓒ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