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서울 잠실역 지하상가의 한 꽃집에 전시된 국화입니다. 특이한 색깔에 처음에 조화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생화네요. 유전자 조작을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간의 욕심에 국화는 고유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색깔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좋은 것인지, 이상한 것인지, 나쁜 것인지 그것은 판단하는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수십억년의 역사에서 돌연변이는 진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돌연변이를 통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진화를 일으켰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진화는 우주와 자연이라는 거대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루어진 겁니다. 사진 속의 이상한(?) 국화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의 욕망에 만들어졌고요. 자연에는 없는 화려한 색상이 눈길을 끌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무엇이 옳은 것일까요? 아니면 생각이 고루한 것일까요?
염색된 시간
수억 년의 속삭임이
하룻밤의 욕망으로 덮였다.
터키석 빛 꽃잎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할까?
화려함과 이질감 사이
어디쯤에서
아름다움은, 진실은 존재할까?
우주는 기다렸고
인간은 서둘렀지.
생화(生花)인가, 사화(死花)인가
묻는 입술도
어느새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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