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아마릴리스 콰르텟 참여, 역사적 음원 복원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독일 클래식 전문 레이블 CPO가 2개로 나뉘어 발매한 19세기 초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프리드리히 에른스트 페스카(Friedrich Ernst Fesca, 1789-1826)의 현악사중주는 각별함을 넘어선 보석같은 존재다. 베토벤과 슈베르트 사이에서 활동했지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페스카의 음악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실내악계의 주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페스카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36개의 작품번호에 달하는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고전주의 형식미와 낭만주의 서정성을 균형있게 담아내며, 멘델스존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품 1번부터 3번까지의 초기 사중주는 베토벤의 영향 아래 견고한 구조를 보여주며, 후기작인 작품 34번과 36번에서는 독자적인 낭만적 어법을 구사한다.
Volume 1은 디오게네스 콰르텟이 맡았다. 슈테판 키르팔과 군둘라 키르팔의 바이올린, 슈테파니 크라우스의 비올라, 슈테판 리스타우의 첼로로 구성된 이 앙상블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바이에른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작품 1번, 2번, 3번, 7번, 8번, 9번, 13번, 15번 등을 녹음했다. 고전주의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낭만적 뉘앙스를 섬세하게 표현한 연주로 호평받았다.
Volume 2는 아마릴리스 콰르텟이 연주했다. 구스타프 프릴링하우스(제1바이올린), 레나 산도즈(제2바이올린), 레나 에켈스(비올라), 이브 산도즈(첼로)로 구성된 이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슈투트가르트 SWR 스튜디오에서 작품 2/1, 2/2, 2/3, 4번, 7/1, 7/2, 14번, 36번을 녹음했다. 보다 현대적인 해석과 역동적인 앙상블로 페스카 음악의 극적 잠재력을 부각시켰다.
두 음반 모두 당대의 화가 페르디난트 게오르크 발트뮐러(Ferdinand Georg Waldmuller)의 비더마이어 시대 회화를 커버에 사용해 작곡가가 활동했던 1820년대 독일 문화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CPO의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사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와 함께, 뛰어난 연주 퀄리티로 페스카를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닌 현재도 감상할 만한 작곡가로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전주의 형식미와 낭만주의 시대의 유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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