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신혜선이 제46회 영평상에서 OTT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열린 시상식은 배우 조한철과 아나운서 장선의 진행으로 치러졌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이하 영평)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한 인물이 다섯 개의 얼굴을 연기했다"
신혜선은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 끊임없는 거짓으로 완벽한 가짜 인생을 사는 인물을 연기했다. 욕망과 결핍을 지닌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상평은 정민아 평론가(성결대 교수)가 맡았다.
정 평론가는 "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작해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기록으로 인물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작품"이라며 "한 인물이 다섯 개의 얼굴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선형적이고 복합적인 서사를 완성한 것은 신혜선의 얼굴과 감정선"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짜로 쌓아 올려도 진짜가 되고 싶다는, 진품으로 존중받고 싶다는 욕망을 치밀하게 설계된 연기로 근사하게 해냈다"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이 작품이 신혜선 배우의 정점은 아닐 것"이라며 "더 넓고 깊은 스펙트럼으로 많은 작품을 남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OTT 시리즈 여우주연상의 첫 수상자로 신혜선을 호명했다.
"더 열정 갖고 살겠다"
무대에 오른 신혜선은 "너무 엄청난 칭찬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상식을 지켜보며 각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대단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저도 앞으로 더 열정을 갖고 살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디 두아' 팀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저를 이런 자리에까지 올려주셨다"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했다.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
한편 서곡숙 영평 회장(청주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올해 한국 영화계가 줄어든 공급과 OTT 확산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사랑'(이창동), '호프'(나홍진) 같은 거장의 작품과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윤가은·이란희·변성현 감독 등 차세대 시네아스트의 독립·예술영화가 깊이 있는 성취를 이뤘다고 평했다. 서 회장은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라며 "한국 영화의 위기는 위험을 거쳐 기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은 '가능한 사랑'의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이, 감독상은 '호프'의 나홍진이 받았다. OTT 시리즈 남우주연상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빈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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