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1926년 개관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미술관(San Diego Museum of Art)이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과 공동으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을 11월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최했다.
게시한 작품은 프랑스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막시밀리앙 뤼스(Maximilien Luce, 1858-1941)가 센 강변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대성당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도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뤼스는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가 창시한 점묘법(Pointillism)을 충실히 계승하며, 과학적 색채 이론을 바탕으로 순수한 색점들을 캔버스에 병치하는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화면에는 안개 낀 파리의 대기가 보랏빛과 푸른빛이 어우러진 색조로 표현되어 있으며, 성당의 웅장한 고딕 건축은 점묘법 특유의 광학적 혼합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경의 센 강과 다리, 그리고 수많은 인파는 19세기 말 파리의 역동적인 도시 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뤼스는 단순히 인상주의의 빛과 색채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 계급과 도시 서민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사회주의적 예술가였다. 그의 작품들은 파리의 거리, 공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주로 담아내며, 아름다움 속에 시대의 사회상을 기록했다. 이 노트르담 대성당 그림 역시 화려한 종교 건축물 아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장면을 포착함으로써, 그의 예술적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신인상주의는 인상주의가 지닌 즉흥성과 감각성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발전시킨 미술 운동이다. 뤼스는 이 운동의 핵심 인물로서 쇠라 사후 신인상주의의 명맥을 이어가며, 20세기 초 야수파와 입체파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교량 역할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오르세 미술관, 파리 시립근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세기 말 파리의 모습을 기록한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점묘법의 기술적 완성도, 파리 도시 풍경의 시각적 아름다움,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는 뤼스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는 상징적 건축물을 신인상주의 기법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시대적 전환기의 예술적 실험을 담아낸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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