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지난 2월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최충훈의 '두칸(DOUCAN)' 컬렉션이 공개됐다. 'Still Elysium(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고요한 이상향을 꿈꾼다)'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쇼는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 속에서 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에너지를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아냈다.
대비와 조화로 완성한 디자인 언어
최충훈 디자이너는 세계적인 브랜드 샤넬과 겐조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Elle, Vogue, Official, Numero, Jalouse, Joyce 등 세계적인 매체에서 주목받아온 스타일리스트 출신이다. 그의 패션 철학은 이번 컬렉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런웨이를 장식한 룩들은 미세한 선이 흐르는 절제된 구조의 테일러링과 바디를 따라 흐르는 라인, 서로 다른 질감의 패브릭을 쌓아 올린 레이어링을 통해 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에너지를 표현했다. 특히 오프화이트 컬러의 부클레 코트와 화려한 페이즐리 패턴 스카프의 조합, 블랙 레이스 코르셋 위에 덧입은 크러시드 벨벳 원피스, 그리고 퍼 재킷과 골드 메탈릭 부츠의 만남은 대비와 조화라는 두 가지 미학을 동시에 구현했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
컬렉션 전반에 걸쳐 동양적 페이즐리 모티브와 서양의 빅토리안 레이스, 퍼와 시퀸, 벨벳과 시폰 등 이질적인 소재들이 한 룩 안에서 공존했다. 이는 단순한 믹스매치를 넘어, 서로 다른 질감의 패브릭이 만들어내는 촉각적 긴장감과 시각적 풍요로움을 동시에 추구한 결과다.
특히 블랙과 화이트를 기조로 한 컬러 팔레트 속에서 골드, 올리브 그린, 핑크 페이즐리 패턴이 포인트로 등장하며 절제된 화려함을 연출했다. 디자이너는 "미니멀한 라인 속에서도 질감과 레이어의 변주를 통해 풍성한 서사를 담고자 했다"는 의도를 밝혔다.
정적 속에서 발견하는 부드러운 힘
두칸 컬렉션의 핵심은 '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에너지'라는 모순적 개념의 조화다. 최충훈 디자이너는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옷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유동적인 드레이핑의 공존, 견고한 소재와 부드러운 텍스처의 레이어링, 그리고 절제된 실루엣 안에서 폭발하는 디테일을 통해 구현됐다. 런웨이를 걸은 모델들은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과 웨이브 헤어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의상과 조화를 이루며 시대를 초월한 미감을 완성했다.
미래를 향한 두칸의 비전
최충훈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Still Elysium'은 단순한 패션 컬렉션을 넘어,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부드러움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 이는 패스트 패션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현대 패션계에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Elle, Vogue 등 글로벌 매체에서 인정받은 스타일링 감각과 프랑스 명문 브랜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충훈은 두칸을 통해 한국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 장인 정신과 현대적 감각,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미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디자인 언어는 앞으로 글로벌 패션 신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두칸 컬렉션은 고요함 속에 담긴 강인함, 부드러움 안에 숨겨진 에너지를 통해 한국 패션의 깊이와 미래 지향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klifejourney2025@gmail.com
[저작권자ⓒ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 F/W 서울패션위크] 최충훈](https://klifejourney.com/news/data/2026/02/11/p1065555565235502_142_h2.jpg)
![[2026 F/W 서울패션위크] 에드리엘로스,](https://klifejourney.com/news/data/2026/02/11/p1065548602826688_985_h2.jpg)
![[2026 F/W 서울패션위크] 슬링스톤, 빈티지 스피릿으로 그린 모던 아방가르드…박종철 디자이너의 시대 초월 미학](https://klifejourney.com/news/data/2026/02/10/p1065618964516523_76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