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Reverberation)'이 전하는 기억과 미래의 공명
윤종규의 죤321(JOHN&3:21) 컬렉션에서 한 모델이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디자이너 윤종규가 2월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에서 선보인 '죤321(JOHN&3:21)' 2026 F/W 컬렉션은 '울림(Reverberation)'을 주제로, 나의 기원을 향한 징글한 탐험과 고요한 내면을 표현했다.
윤종규 디자이너는 "잊혀진 과거의 잔해 속에서 찾아내는 그 언어, 그것이 바로 울의 형태, 질감, 그리고 색채"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데님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지속 가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데님 재구성으로 완성한 지속 가능한 패션
컬렉션의 핵심은 데님 소재의 혁신적 재해석이었다. 다양한 워싱 톤의 데님을 패치워크 기법으로 조합한 재킷과 팬츠는 업사이클링 정신을 반영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라이트 블루, 미디엄 블루, 다크 블루, 블랙 데님을 비대칭으로 배치한 크롭 재킷은 빈티지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표현했다.
슬리브리스 데님 베스트는 허리를 강조하는 실루엣으로 재단되어 여성스러움과 스트리트 감성을 결합했으며, 데님 후디 베스트는 퍼 디테일과 매치되어 캐주얼함과 럭셔리를 공존시켰다.
스트리트 감성과 하이패션의 경계 허물기
화이트 오버사이즈 후디에 블랙 쇼츠를 매치하고 블랙 퍼 부츠로 마무리한 룩은 스트리트 패션의 정수를 보여줬다. 심플한 후디 위에 과감한 볼륨의 퍼 부츠를 조합한 대비는 일상복과 하이패션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스타일 제안을 담았다.
화이트 양털 재킷과 블랙 쇼츠의 조합은 스키 리조트 패션을 연상시키면서도 도시적 감성을 더해 실용성과 패션성을 모두 충족시켰다. 블랙과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웨어는 모노톤 컬러로 통일하면서도 패턴을 통해 시각적 리듬감을 더했다.
메탈릭 소재로 완성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실버 메탈릭 가죽 크롭 재킷은 화이트 퍼 라이닝과 벨트 디테일로 럭셔리한 미래 감성을 표현했다. 광택 나는 메탈릭 소재는 겨울 시즌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감각을 더해 컬렉션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화이트 패딩 칼라 디테일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하며 스트리트 럭셔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블랙 레더와 미니멀리즘의 만남
블랙 크롭 레더 재킷과 그레이 쇼츠를 매치한 룩은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광택 나는 블랙 레더 소재는 록 정신을 담으면서도 절제된 실루엣으로 세련됨을 표현했다. 백리스 디자인의 블랙 탑은 여성의 신체를 강조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으며, 러플 디테일의 쇼츠는 페미닌한 감성을 더했다.
크리스탈 엠벨리시먼트로 완성한 장인정신
블랙과 화이트 스트라이프 퍼 베스트에 크리스탈 프린지 장식을 더한 룩은 수작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손으로 하나하나 부착한 크리스탈 디테일은 스트리트 아이템에 하이패션의 감성을 더하며, 일상복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윤종규 디자이너의 패션 철학과 미래 비전
2025 A/W 컬렉션 패션쇼 개최, 알포스 무하와 JOHN&3:21 콜라보 패션쇼 진행(2025), 국가브랜드 호국영웅들을 위한 패션쇼 교수 임명(2025), 6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부회장 임명(2025)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종규 디자이너는 한국 스트리트 패션의 혁신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울림(Reverberation)'이라는 주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성이 공명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 버려진 것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의 재발견이 바로 죤321의 정체성이다.
지속 가능성과 예술성의 공존
윤종규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패션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만나 미래를 창조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데님 재구성을 통한 업사이클링, 수작업 크리스탈 엠벨리시먼트를 통한 장인정신, 그리고 스트리트와 하이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는 죤321이 지향하는 미래 패션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친숙한 데님 소재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동시에, 크리스탈과 메탈릭 소재를 활용해 럭셔리한 감성을 더하는 균형 감각은 죤321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윤종규의 죤321 컬렉션은 스트리트 패션이 단순한 캐주얼 의류를 넘어 예술성과 지속 가능성을 담은 하이패션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 과거의 울림이 현재를 거쳐 미래로 공명하는 그의 패션 철학은 앞으로도 한국 패션계에 새로운 영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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