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비가 내린 후, 도로에 고인 물이 시간과 공간을 붙잡고 있습니다. 저 곳을 통과하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내뱉는 화이트홀처럼, 저 파란 물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되돌려 놓을 수만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후회는 없을 테니까요.
파란 시간
물은 나를 가둔다
파란 시간으로.
뿌리는 하늘로 뻗고
가지는 심연을 긁는다.
과거는 도착했으나
나는 도착하지 못했다.
그리움이란
열린 통로 앞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
돌아갈 수 없기에
나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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