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 프랑스 정통 비스크와 이탈리아 허브의 만남, 세이지 비스크 파스타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1-04 21:25:34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프랑스 궁정 요리의 정수인 비스크 소스가 이탈리아 파스타와 만나 고급스러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헤이즐넛 버터의 고소함과 세이지 향이 어우러진 비스크 파스타가 크리미하면서도 깊은 풍미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요리는 새우 껍질과 머리로 우려낸 진한 비스크 소스에 알 덴테로 삶은 스파게티를 버무리고, 헤이즐넛 버터와 신선한 세이지 잎을 더해 풍미를 극대화했다. 크리미한 비스크 소스는 새우의 감칠맛이 깊게 배어 있으며, 헤이즐넛 버터의 고소함이 한층 더해져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완성한다.
세이지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향긋한 허브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토마토의 상큼한 산미가 조화를 이룬다. 레몬과 애호박 가니쉬는 비주얼뿐 아니라 신선한 풍미를 더하며, 딜 향이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완성한다.
비스크 소스의 주재료인 새우는 100g당 약 85kcal의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타우린과 아스타잔틴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새우 껍질을 우려낸 육수에는 키토산 성분이 녹아들어 면역력 증진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준다.
헤이즐넛은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좋으며, 마그네슘과 망간이 풍부해 뼈 건강과 에너지 대사를 돕는다. 100g당 약 628kcal로 고칼로리이지만 소량만 사용해도 고소한 풍미를 내어 적절한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세이지는 항염 작용이 뛰어나고 소화를 돕는 허브로 알려져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파스타의 탄수화물, 새우와 버섯의 단백질, 헤이즐넛 버터의 건강한 지방이 어우러져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한 접시다.
세이지 비스크 파스타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비스크 소스부터 준비한다. 새우는 껍질과 머리를 분리하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껍질과 머리를 볶아 붉은 기름이 나오면 다진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는다. 화이트 와인을 넣고 알코올을 날린 후 물 500ml를 붓고 20분간 끓여 육수를 우려낸다. 체에 걸러 맑은 비스크 육수를 준비한다.
헤이즐넛은 팬에 볶아 껍질을 벗기고 곱게 다진다. 팬에 버터를 녹이고 헤이즐넛과 세이지 잎을 넣어 향을 낸 뒤 비스크 육수와 생크림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조린다. 새우 살과 버섯, 토마토를 넣고 익힌다.
스파게티는 소금물에 8~9분간 삶아 알 덴테로 익힌 후 소스에 넣고 잘 버무린다. 접시에 담고 레몬, 애호박, 딜로 장식하면 완성이다.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 뿌리면 감칠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비스크는 17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탄생한 고급 수프로, 원래는 랍스터나 게를 통째로 갈아 만들던 요리였다. 갑각류의 껍질까지 활용해 깊은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비스퀴(bisque)'라는 이름은 '두 번 익힌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세이지는 라틴어로 '치유하다'는 뜻의 '살바레(salvare)'에서 온 이름으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 약용과 조미료로 사용됐다.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버터와 세이지를 결합한 '부르로 에 살비아(burro e salvia)' 소스가 대표적이며, 라비올리나 뇨키에 곁들여 먹는다.
헤이즐넛은 터키와 이탈리아가 주산지로, 유럽 요리에서 디저트뿐 아니라 소스와 페스토에도 널리 쓰인다. 이 세 가지 유럽 미식 재료가 파스타와 만나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창작 요리로, 국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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