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S/S 서울패션위크] 아르테미스 최리, 보랏빛 벨벳에 담긴 '테크 쿠튀르'의 우아함…한나신(HANNAH SHIN) 블루카펫 밝힌 신비로운 존재감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9-05 18:40:18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7 S/S 서울패션위크' 한나신(HANNAH SHIN) 컬렉션 블루카펫 현장에 그룹 아르테미스의 멤버 최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신 특유의 미래적 감성이 담긴 룩을 완벽히 소화한 최리는 화려한 카메라 세례 속에서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로 포즈를 취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물들였다.
딥퍼플 벨벳 위에 흐르는 절제된 볼륨감
최리가 선택한 룩의 중심에는 딥퍼플 톤의 벨벳 미니드레스가 자리했다. 상체는 군더더기 없는 튜브탑 라인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반면, 허리 아래로는 비대칭적으로 부풀어 오른 플레어 스커트가 볼륨을 더하며 정적인 상의와 동적인 하의가 대비를 이뤘다.
목선에는 실버 체인 위에 십자 모티프의 오브제형 펜던트를 매치해 강렬한 포인트를 줬고, 손끝은 글로시한 롱네일과 실버 링으로, 발끝은 광택이 도는 블랙 레이스업 니하이 부츠로 마무리해 우아함과 하드코어한 무드를 동시에 완성했다. 센터파트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긴 생머리와 은은한 레드브라운 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
'경계의 미학'을 입은 최리, 신한나의 철학과 조우하다
이번 시즌 한나신은 'LIMINAL: Iridescent Mythology'를 주제로 꿈과 현실, 인간과 기술, 신체와 의복 사이의 흐려진 경계를 탐구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비대칭 드레이핑과 부유하는 듯한 볼륨, 가죽과 금속성 구조물의 결합으로 유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의 긴장을 표현한다는 브랜드의 방향성은 최리가 소화한 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나신을 이끄는 신한나 디자이너는 홍익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친 인물로, 3D 프린팅과 웨어러블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아틀리에 장인정신과 결합하는 이른바 '테크 쿠튀르(Tech Couture)'를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구축해왔다.
KAIST, Angel Robotics, STRATASYS, RADO 등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패션과 과학기술, 예술의 접점을 넓혀온 그는 그동안 블랙핑크,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트와이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도 다양한 작업을 함께해왔다.
이날 최리가 완성한 블루카펫 룩은 화려한 실루엣 이상으로, 경계가 사라진 자리에서 새로운 존재가 태어난다는 한나신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해낸 무대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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