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9년 만에 핀란드서 '재선택'… 9400억 규모 2차 계약 체결
박지원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4-10 17:56:04
[K라이프저니|박지원 기자] 한국과 핀란드 정부는 9일(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K9 자주포 112문을 추가 공급하는 5억 4600만 유로(약 9400억 원) 규모의 정부 간(G2G)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에는 코트라(KOTRA)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핀란드 국방부와 계약식에 임했으며, 방위사업청이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이 방산업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 신규 수출이 아닌 '재구매'라는 점에 있다. 핀란드는 2017년 1차 계약을 통해 K9 자주포 96문을 도입한 뒤 수년간 야전 환경에서 실제 운용해 왔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검증된 성능이 재계약으로 이어진 교과서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영하 30도 설원에서도 화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K9 자주포는 영하 30도의 혹한부터 영상 50도의 혹서까지, 극단적인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무기체계다. 1시간에 최대 180발의 지속 사격이 가능한 화력과 우수한 야지 기동성을 겸비했으며, 자동 사격 통제 장치를 통한 신속한 타격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은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지형에서도 K9 자주포의 기동성과 화력이 탁월하게 발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핀란드 국방장관 역시 이번 도입이 향후 10년간 추진되는 육군 현대화 계획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노후 견인포를 대체하고 원거리 사격 능력과 야지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주포 시장 36% 장악… 유럽의 표준으로 자리매김
이번 2차 계약 금액은 1차 수출 대비 원화 기준 약 2.5배 증가한 규모다. 실제 납품은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핀란드는 터키, 폴란드에 이어 NATO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K9 자주포를 200문 이상 운용하는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세계 중형 자주포 시장에서 K9의 점유율은 36%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의 경쟁 모델 대비 20억~40억 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높은 신뢰성과 운용 편의성을 갖춘 것이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경쟁력이다. 구매국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개량도 K9의 강점 중 하나로, 호주군 요청에 따라 냉방 장비를 추가한 파생형 AS9이 대표적 사례다.
폴란드 3차 계약·스웨덴 확장… K-방산 유럽 지평 넓힌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핀란드 2차 수출 계약은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등 우리 방위산업의 강점이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방산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최대 K9 운용국인 폴란드와 올해 안에 3차 이행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규모는 최대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이번 핀란드 재계약을 발판 삼아 스웨덴, 덴마크 등 인접 북유럽 국가로의 수출 확대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K-방산의 유럽 내 영향력은 이제 단순한 장비 수출을 넘어, 동맹 방위체계의 중심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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