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흔들리는 유가 속 민생을 붙잡는다!

박지원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4-10 18:15:32

기사 관련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K라이프저니|박지원 기자] 산업통상부는 4월 10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와 동일하게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한다고 확정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 4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로, 이번이 세 번째 적용이다. 1차 최고가격(휘발유 1,724원·경유 1,713원)에서 2차에 210원 인상된 이후, 3차에서 추가 인상 없이 동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국제 경유, 2주 새 23.7% 급등… 그래도 정부는 동결을 택했다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결의 조건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는 데 있다.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 기준으로 최근 2주간 경유 가격은 23.7%, 등유는 11.5% 상승했다. 국제 시장에서의 가격 압박이 분명히 존재했음에도 정부가 동결 카드를 꺼낸 것은 경유의 소비 구조 때문이다. 경유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 기사,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가 집중된 연료로, 가격 상승이 물류비 인상과 서민 체감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경유 가격은 민생 물가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 변수와 유가 롤러코스터… 불확실성이 낳은 동결

국제유가의 극심한 변동성도 이번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 핵심 변수였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두바이유는 하루 만에 17% 급락, 배럴당 101.2달러를 기록했고 WTI와 브렌트유도 각각 16%, 13% 하락했다.

그러나 이튿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중단 가능성이 재부상하며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2.1% 오른 브렌트유는 96.70달러, WTI는 96.66달러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양 실장은 "2주간 갑작스러운 대형 변수가 발생했고 급격히 올랐다 떨어진 흐름을 반영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0원 벽 이미 넘은 서울… 4차 인하 가능성은 '안갯속'

이번 동결로 주유소 판매 가격의 급격한 추가 상승은 일단 억제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으로 서울 지역 경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2,007.8원으로 2,000원 선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3년 8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각각 1,985원, 1,978원으로 2,000원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기 물가 안정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수입선 다변화와 유류세 추가 인하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차 최고가격 적용 시점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 여부를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산업부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4차 인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통해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담합·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에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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