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빌리(Billlie)①, 정규 1집으로 증명한 4년의 진화…"빌리버스의 명백한 정점"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5-07 16:04:01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그룹 빌리(Billlie·시윤·션·츠키·문수아·하람·수현·하루나)가 6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데뷔 첫 정규 앨범 '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two'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의 음악적 세계를 공개했다. 개그맨 류재필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다.
"외부의 소음을 지우고, 진짜 나를 마주하다"
이번 앨범은 2022년 미니 2집 '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의 서사를 이어받아 "균열의 심부로 걸어 들어가는 용기"를 주제로 삼는다. 앨범 소개에 따르면 'chapter one'이 균열의 발생을 기록한 이야기였다면, 'chapter two'는 그 균열의 내부에서 진짜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데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감격도 남달랐다.
수현은 "정규 앨범이라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우리 일곱 명만 뭉쳐서 되는 게 아니라 회사 관계자, 스태프분들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수아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고, 츠키는 "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을 이제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데뷔 시절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앨범의 핵심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시윤은 '자각(自覺)'이라는 한 단어로 답했다. "외부에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결국 답은 내 안에 있었다는 게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메시지"라는 설명이었다.
타이틀곡 ZAP·WORK, 더블 타이틀 체제로 흥행 정면 승부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ZAP'과 서브 타이틀 'WORK'를 더블 타이틀로 내세웠다. 당초 'WORK'는 서브 타이틀로 공개됐으나 쇼케이스 현장에서 더블 타이틀로 격상됨이 공식 발표됐다. 문수아는 "'WORK'는 퍼포먼스 비디오를 발매 전 먼저 공개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거워 더블 타이틀로 함께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ZAP'은 과거의 기억과 외부 소음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메시지를 담았다. 문수아는 "'ZAP'이라는 곡은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지금의 나를 선택하고 어떤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강렬한 한 단어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수현은 "처음 들었을 때 '이거 진짜 빌리가 너무 잘할 수 있는 노래다. 빌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나올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WORK'는 하이브리드 트랙으로, 문수아가 직접 가사에 참여했다. 문수아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곡이라서, 억지로 나를 보여주기보다 '이게 바로 나다'라는 쿨한 모습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믹싱은 2024년 그래미 최우수 엔지니어링 앨범 수상자 파트리치오 '티지오' 피글리아포코가 담당해 사운드 완성도를 높였다.
포인트 안무부터 비주얼까지…퍼포먼스 그룹으로서의 자신감
션은 'ZAP'의 포인트 안무를 직접 시연해 취재진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츠키는 "따라 하기 어려운 동작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무"라고 강조했다.
비주얼에 대한 질문에는 하루나가 "각자 하고 싶은 스타일링이나 머리색을 어울릴 것 같은 걸로 해서 각자 매력이 잘 보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츠키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마라샹궈를 끊은 게 비결"이라며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매번 도전적인 안무를 시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문수아는 "우리는 한계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이것까지 했는데 이것도 할 수 있을까 해보면 우리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다는 걸 준비할 때마다 느낀다"고 밝혔다.
멤버 직접 작사 참여…앨범 완성도에 빌리의 색 더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문수아가 '$ECRET no more'와 'WORK', 시윤과 하람이 'TBD'의 가사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시윤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보니 우리의 언어로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션은 "열심히 썼지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채택이 되지 않아서, 다음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믿고 듣는 빌리"…정규 1집이 가진 흥행 포인트
빌리의 정규 1집은 K팝의 정형화된 문법을 비틀며 쌓아온 독창적 세계관의 집대성이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 클래식 샘플링부터 하이퍼팝, 테크 하우스, 필리 소울까지 총 12곡에 걸쳐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실험적 시도는, 기존 팬층을 넘어 새로운 청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UK Garage, Liquid DnB, Baltimore Club을 넘나드는 4곡의 리믹스 트랙은 글로벌 클럽·스트리밍 씬에서 별도의 반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TIME, Billboard, Teen Vogue, NME, DAZED, NYLON 등 글로벌 매체들의 찬사를 받고 유럽·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 31개 도시를 매료시킨 첫 월드투어를 거친 데다, 2025년 Apple TV+ 'KPOPPED'에서 Patti Labelle·Megan Thee Stallion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다는 점도 흥행을 뒷받침한다. 데뷔 멤버 일곱 명이 단 한 명의 빈자리 없이 완전한 라인업을 유지한 채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는 사실 자체가 팬들에게는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다.
수현은 "빌리가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며 "아, 역시 빌리 믿고 듣는다, 내가 이 빌리의 노래를 기다렸지라는 평가를 받는 게 가장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4년 만에 완성한 첫 정규 앨범, 빌리는 지금 가장 단단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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