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한강의 시적인 힘에 매료됐다"…이자벨 위페르가 밝힌 한국 문학에 대한 애정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7-05 14:49:25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자벨 위페르는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한강 작가 원작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특히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24년 수상 직후 바로 읽었다…"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
이자벨 위페르는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을 특별 초청국으로 선정한 가운데, 자신이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낭독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 작가가 2024년 문학상을 수상한 직후 곧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며, 처음 접한 작품은 '작별하지 않는다'였고 이어 '채식주의자'도 읽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배우 이혜영과 함께 아비뇽 교황청 안뜰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통해 이혜영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꿈결 같은 몽환성 속 구체적인 리얼리즘이 가장 아름답다"
이후 이어진 추가 질문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감상을 전했다. 그는 한강 작가의 글이 꿈결 같고 몽환적인 힘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매우 구체적인 리얼리즘을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아름답고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특히 작품 속 여주인공이 눈길을 헤치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장면을 언급하며, 그 유기적이면서도 신체적인 묘사가 자신에게는 매우 놀랍고 생소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작품에 담긴 광주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서양인의 입장에서 처음 접하게 된 이 역사적 사건에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자벨 위페르는 이러한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한강 작가만의 시적인 힘이 살아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언제든 함께 작업할 준비돼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이번 한강 작가 프로젝트 외에도 한국과의 인연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홍상수 감독과 세 차례 협업한 경험을 매우 멋진 콜라보레이션이었다고 회고했으며, 한국 영화가 매우 강하고 프랑스는 항상 한국 영화를 사랑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감독들과 언제든 함께 작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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