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엔탑(N.TOP)①, 3부작 마침표 ‘WE:BLOOM’으로 스스로 피어나다…"궁금증 자극하는 그룹 되겠다"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1-02 08:58:55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그룹 엔탑(N.TOP, 채민·민서·희우·현웅·강현·창림·타쿠토)이 3부작의 마지막 장 ‘WE:BLOOM’으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엔탑은 10월 29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앨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실루엣(Silhouette)'과 수록곡 ‘HEARTBEAT’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앨범에서 시작된 3부작, 마지막 장은 '나 자신과의 사랑'
‘WE:BLOOM’은 데뷔 앨범 ‘WE:DISCONNECT’와 ‘WE:DISCONNECT-FIND’로 이어진 엔탑 프로젝트의 제3막이다. 멤버 희우는 "데뷔 전부터 기획한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라며 "길을 잃고 빛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노래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WE:DISCONNECT’가 단절을, ‘WE:DISCONNECT-FIND’가 발견과 연결을 이야기했다면 ‘WE:BLOOM’은 그 연결을 통해 발견한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스스로 피어나는 순간을 그린다. 누군가의 빛을 따라 나아가던 엔탑이 그 빛이 처음부터 자기 안에도 있었음을 깨닫는 과정이다.
나르키소스에서 길어 올린 '실루엣'
타이틀곡 '실루엣'은 빠르게 흐르는 리듬 위에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를 얹은 팝 트랙이다. 프리즘을 통과한 듯 번지는 푸른빛 속에서 점차 또렷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았다.
채민은 "그리스 신화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과정을 엔탑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나르키소스 모티프를 가져오되 자신에게 도취되는 사랑이 아니라, 낯설게만 느껴졌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사랑을 그렸다는 것이 앨범의 설명이다.
타이틀곡 선정 과정도 눈길을 끌었다. 희우는 "후보곡이 열 개 정도 있었는데 멤버들이 모두 모여 들어보고 의견을 모았다"며 “'실루엣'을 듣자마자 '이거다' 하는 느낌이 와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ove’로 시작해 ‘I’로 끝나는 포인트 안무
퍼포먼스는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다. 채민은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모든 곡의 안무 작업에 참여해 왔고, 이번에는 막내 강현이 의견을 보태며 안무 구성을 함께 이끌었다.
강현은 "반복되는 리듬 구간에 포인트를 맞췄다"며 "나르시시즘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I love you’를 변형해 처음에는 ‘Love’로 시작해 마지막에 ‘I’로 끝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앨범의 메시지를 동작으로 옮긴 셈이다.
수록곡과 한국어 버전으로 채운 4트랙
앨범에는 '실루엣'과 ‘HEARTBEAT’, 일본 앨범 수록곡의 한국어 버전인 ‘Shining Star KOR ver.’, ‘Only One KOR ver.’ 등 4곡이 담겼다. ‘HEARTBEAT’는 팬덤 엔버스(N.VERSE)를 향해 점점 빠르게 뛰는 엔탑의 마음을 심장 박동에 빗댄 곡이다. ‘Shining Star’와 ‘Only One’은 일본 앨범 ‘WE:DISCONNECT-FIND’의 타이틀곡과 수록곡으로, 희우는 "한국어 버전을 듣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많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일본 앨범은 오리콘 차트 3위에 오르고 빌보드 재팬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7인 체제 첫 앨범…”새로운 컨셉도 잘 소화하는 그룹으로"
이번 앨범은 새 멤버 창림과 타쿠토가 합류한 뒤 7인 체제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희우는 "작년 8월 6일 데뷔한 이후 한국에서 앨범 활동을 하는 것은 오랜만이라 긴장되고 설렌다"며 “7인 체제로 처음 보여드리는 앨범이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이전보다 스토리에 무게를 뒀다. 희우는 "평소 장난치던 멤버들이 진지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색달랐고, 눈이 마주치면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며 "장면마다 담긴 의미를 해석하며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도 분명했다. 희우는 “'엔탑이 이런 컨셉도 잘 소화하는 그룹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다음 활동이 궁금해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엔탑은 청량한 컨셉에 이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보인 데 이어 앞으로는 섹시하거나 파워풀한 컨셉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차세대 자체 제작돌로 봐달라"
질의응답에서는 자체 제작 역량이 화두였다. 엔탑 측은 "안무와 컨셉, 기획 등 여러 부분에 직접 참여한다"며 "차세대 자체 제작돌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별로는 채민·강현이 안무, 희우가 컨셉과 기획, 민서·현웅·타쿠토가 보컬, 창림이 비주얼과 글로벌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원석이 각자의 빛을 내듯 대중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모습까지 갈고닦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뮤직비디오 속 두 멤버의 모습이 BL(Boys' Love) 이미지로 읽힌다는 질문에는 "두 명이 유닛으로 촬영하다 보니 상대방이라기보다 나 자신을 대입하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겠다"며 "해석은 보시는 분들께 맡기겠다"고 답했다.
엔탑은 쇼케이스 다음 날부터 버스킹을 진행하고, 다음 주부터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팬들과 만난다. 이 밖에도 팬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와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앨범 소개 문구처럼 "누군가가 나를 빛난다고 말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나의 빛을 알아보는" 엔탑의 개화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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