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 34년 전통 '복정집' 해물 통오징어, 서울 중구 대표 맛집으로 자리매김

도문교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1-31 08:28:33

매콤한 국물과 통통한 오징어의 조화, 입맛 사로잡는 시그니처 메뉴 복정집의 해물 통오징어. 도문교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도문교 기자] 서울 중구 퇴계로 235에 위치한 복정집이 해물 통오징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얼큰한 국물 속에 통째로 들어간 오징어와 각종 해물이 어우러진 이 메뉴는 복정집의 시그니처 요리로, 방문객들의 필수 주문 메뉴로 자리잡았다.

쫄깃한 식감과 깊은 맛의 비결

복정집의 해물 통오징어는 신선한 통오징어를 통째로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매콤한 국물은 해물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배추, 무, 김치 등의 채소가 더해져 단맛과 매운맛의 균형을 이룬다.

오징어는 다리부터 몸통까지 싱싱함을 유지한 채 냄비에 넣어져 끓여진다. 익으면 식가위로 먹기 좋게 썰면 된다. 국물에 충분히 익혀져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을 유지한다. 국물 자체가 매콤함과 단백함이 있어 해장에 제격이기도 하다.

고단백 저칼로리, 오징어의 영양학적 가치

오징어는 100g당 약 87kcal로 저칼로리 식품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뇌 건강과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징어에 함유된 아연과 셀레늄은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며, 비타민 B12는 신경계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나이아신과 인 성분도 풍부해 에너지 대사와 뼈 건강에도 유익하다.

다만 오징어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편이어서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퓨린 함량이 높아 통풍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섭취를 삼가야 한다.

집에서 즐기는 해물 통오징어 레시피

가정에서도 복정집 스타일의 해물 통오징어를 재현할 수 있다. 먼저 신선한 통오징어를 손질해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우려낸 뒤,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작은술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육수가 끓으면 손질한 통오징어를 넣고 중불에서 5분간 끓인다. 이어 각종 해물(새우, 홍합, 조개 등)과 옥수수,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추가해 5분 더 끓인다.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을 약간 두르면 완성이다. 기호에 따라 떡이나 당면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반세기 역사가 빚어낸 서울의 맛

복정집은 1992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노포다. '복정'이라는 상호는 복(福)을 가져다주는 정자(亭)이라는 의미로, 손님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초창기에는 서민들을 위한 소박한 해물탕집으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통오징어 요리로 특화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명동과 남산 인근이라는 입지 덕분에 관광객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숨은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며 단골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온 것이 복정집의 가장 큰 자산이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미래를 준비하다

복정집이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전통의 맛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SNS 마케팅을 강화해 젊은 세대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조리 과정이나 매장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알리면 온라인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뉴 다양화도 고려할 만하다. 기존 해물 통오징어 외에 1인 세트 메뉴나 점심 특선 메뉴를 개발하면 혼밥족이나 직장인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외식 트렌드에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매장 내부를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보존한다면, 노포의 전통성과 세련된 분위기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메뉴판과 할랄 인증 등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명동 인근 입지를 활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복정집의 해물 통오징어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서울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되 본질을 잃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오랜 시간 사랑받는 명소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klifejourney2025@gmail.com

[ⓒ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