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인턴’③, "인턴이라는 캐릭터 자체로 돌아왔다"…최민식이 그린 37년 차 베테랑의 두 번째 인생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25 07:55:56

최민식이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한국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식이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로 돌아온다. 24일 열린 ‘인턴’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원작에 대한 애정과 캐스팅 비화, 현장 분위기까지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리메이크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영화 ‘인턴’의 한국판 프로젝트는 최민식의 캐스팅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원작이 워낙 훌륭한 영화였고, 원작 배우들도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기에 처음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리메이크라는 걸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 같은 많은 작품들이 원작을 재해석해서 만들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국적인 설정으로, 한국인들의 화합이나 세대 간 갈등 같은 것들을 우리 정서로 표현하면 굉장히 다른 맛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막내는 참 좋다"…인생 2회차 출근기

극 중 사회 대선배가 신입 인턴으로 분한 설정에 대해 최민식은 "막내는 참 좋은 것 같다"며 "사장님을 비롯해 많은 직원 선배들에게 이쁨받으면서 지냈다"고 즐거워했다. 실제로 촬영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습관에 대해서는 "항상 겸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답했지만,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밥차 메뉴가 궁금해서 새벽 4시에 나온다"며 특유의 유머를 보여줬다.

극 중 이력서 특기란의 '뻐꾸기 날리기'에 대해서는 "20대 때 선배들이 '뻐꾸기(수다의 비속어)'라고 부르던 표현이 지금까지 이어져 걸핏하면 뻐꾸기라고 하길래, 그걸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원작을 잊자고 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이 유명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데 부담이 없냐고 하는데, 이미 저질렀는데 어떡하겠느냐"며 특유의 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회의 때 아예 원작을 잊자고 했다"며 "가장 큰 차별점은 감독이 김도영 감독이고, 기호와 선우가 최민식과 한소희라는 것,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작의 기본 틀은 가져가되,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성들은 낯설지 않을 것이고,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만들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참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이었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 꼽힌 것에 대해 최민식은 "제가 이렇게 뭔가 탁 던지면 우리 배우들이 다 받아서 호응을 잘해줬다"며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 인턴이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캐릭터를 최대한 표현해내고, 작품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고자 모인 사람들"이라며 "누구 하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너무 잘 어우러졌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끝인사에서 최민식은 "정말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굳이 차별화를 두려고 강박을 갖고 작업한 적은 없다. 그저 우리 걸 보여주자는 마음 하나로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식이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은 한소희.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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