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인턴’②, "기호와 선우, 원작보다 더 현실적인 인물로"…김도영 감독이 그린 한국형 ‘인턴’은?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25 07:41:07

김도영 감독의 칭찬에 한소희(오른쪽)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82년생 김지영’과 ‘만약에 우리’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세 번째 장편 ‘인턴’으로 돌아온다.

24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원작의 메시지를 지키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녹여내는 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리메이크의 부담, 배우들의 매력으로 풀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원작 ‘The Intern’을 리메이크한다는 부담에 대해 김 감독은 "너무 많이 사랑받은 작품이어서 리메이크가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일단 배우들의 매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10년 전 영화와 지금이 조금 다른 시선들이 있는 만큼 이를 잘 어우러지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이 다시 막내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직장 내 갈등, 그리고 이를 봉합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한국적으로 그리려 했고, 요즘 유행하는 줄임말 같은 표현들도 반영해 최대한 한국화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호와 선우는 원작보다 더 현실적인 인물"

김 감독은 두 주인공에 대해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호와 선우는 전혀 멍청하거나 허술한 인물이 아니라, 원작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인물들이라고 생각했다"며 "약점도 있고 강점도 있지만 외로움과 내면의 불안함 같은 것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관객들이 이들을 보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적인 코미디 캐릭터라기보다는 조금 더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인물들"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식·한소희 캐스팅 비화

김 감독은 최민식과의 작업을 두고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그런 자리에 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떨렸다"며 "현장 자체가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지만, 동시에 이 작품을 잘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소희 캐스팅에 대해서는 "손희 배우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는데, 저는 어떤 작품이든 정말 하고 싶어 하는 배우와 함께해야 플러스 알파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배우 자체도 훌륭한데 역할에 대한 이야기까지 적극적으로 해줘서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와의 작업을 돌아보며 그는 "이런 조합으로 같이 작업하는 게 제 인생에 다시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러운 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전 세대가 공감할 K오피스 라이프"

김 감독은 영화가 그려낼 공감대에 대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분들이나 한창 일하고 있는 분들, 은퇴를 앞둔 분들과 은퇴 이후 분들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오피스 라이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패션 스타트업을 취재하며 공간과 캐릭터를 구현했다는 그는 "3년 만에 100억 매출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실제 그런 사례가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한 노력도 전했다. 

김도영 감독.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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