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② 홍석구 감독, "동시대와 떨어지지 않는 드라마, 그것이 좋은 드라마의 유일한 길"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7-23 07:18:59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홍석구 감독이 이경희 작가와 손잡고 신작 '사랑이 온다'로 돌아온다. 22일 제작발표회에서 홍 감독은 작품을 향한 애정과 함께 주말드라마 연출자로서의 오랜 고민을 풀어놓았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쓰는 작가"
홍 감독은 이경희 작가와의 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이경희 작가님은 굉장히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내신 분"이라며 "저도 개인적으로 같이 주말드라마를 하는 게 굉장히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 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쓰시는구나 하는 점이었고, 그다음에는 저희 스스로도 감탄하게 되는 매력적인 대사들이 풍부하게 대본에 나와 있어서 정말 연출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일주일의 힘듦을 풀어주던 그 행복감을 다시"
주말드라마 장르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떤 방향을 찾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개인적 경험을 꺼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주말 저녁마다 드라마를 같이 봤던 기억이 있다. 되게 행복했던 기억"이라며 "일주일 동안의 힘듦과 갈등을 주말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해소할 수 있었고, 그런 행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기억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말드라마를 연출할 때도 똑같은 믿음을 갖고 있다. 지금은 주말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세상이 됐지만, 그럼에도 저희가 만든 드라마를 보고 여전히 많은 가족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대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좋은 드라마의 유일한 길"
주말 가족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연속극은 특히나 더 동시대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획하는 사람이나 작가들이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깊고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그것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창한 비전이나 계획보다는 제가 만드는 과정 안에서 그런 것들을 반영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만이 좋은 드라마를 시청자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정의 변화가 곧 스펙터클"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만든 드라마 중에서 이번이 제일 좋았다"며 "자극이 뭘까 항상 고민하는데, 결국 스펙터클하다, 볼 만하다는 것의 실체는 감정의 변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상황의 변화, 사건의 발생이 굉장히 촘촘하게 맞물려 있어서 시청자 여러분이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제가 의도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면서도 "만들 때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까, 재밌어할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며 만든다. 그런 노력들이 쌓여서 시청률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에 만들었던 드라마보다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끝으로 "주말드라마가 가지는 위상과 역할이 점점 퇴색해 가는 환경이지만, 이번에 배우들과 같이 만든 '사랑이 온다'가 주말드라마의 가치와 힘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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