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③ 오타니 료헤이, "감기 걸린 채 줌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쇼타 같다'고 했어요"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5-23 07:08:36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오타니 료헤이, 10년 만의 한국 영화 복귀 오타니 료헤이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약 10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그것도 자신과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 '쇼타'를 연기하며.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언론 시사회에서 그를 만났다.

"언젠가 다시 한국 영화에 나오고 싶었다"

"한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한국어로 연기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사실 (한국어 실력이) 괜찮을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시나리오를 받은 순간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전에 제가 경험했던 게 너무 강하고 자극적인 영화들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 시나리오가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점검도 했고, 진짜 기뻤습니다."

"감기 걸린 채 줌 미팅, 그게 첫인상이었다"

연출을 맡은 이주형 감독이 전한 에피소드에 따르면, 첫 미팅은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줌으로 진행됐다. 당시 오타니 료헤이는 감기에 걸린 상태였다. 이 감독은 "아침에 세수도 안 하신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그게 너무 순수하게 느껴졌어요. '너무 쇼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 료헤이는 이에 "그랬나요, 진짜 안 씻은 겁니다"라고 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정반대 캐릭터 '쇼타', 감독과의 소통으로 풀어내다

"쇼타라는 역할이 제 실제 성격이랑 너무 반대예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는 감독과의 긴 대화로 캐릭터에 다가갔다. "이주형 감독님의 경험이 많이 담긴 시나리오라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을 정말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저랑 반대 성격의 쇼타를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연기, "제 실력을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일본인 캐릭터라는 설정이 역설적으로 그에게 자유를 줬다. "쇼타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설정이 아니에요. 그래서 일본식 억양을 억지로 고치려 하기보다, 제 실력 그대로 마음을 담아서 대사를 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게 너무 힘들지 않았어요."

라멘집 첫 만남 씬, "옆에서 한국 친구가 울고 있었다"

진영과의 첫 촬영은 라멘집 씬이었다. "리딩 때 한 번 만난 다음 바로 그 씬을 찍었어요. 오히려 그게 신선했고, 저한테는 좋았습니다."

그는 진영이 일본어로 대사를 치며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 장면에서 자연스레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제가 한국에 살 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어려워하는 한국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 씬에서 옆에서 한국 친구가 울고 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왔어요. 라멘을 먹으면서 저도 잘 안 됐던 일들을 떠올리기도 했고, 그렇게 그 씬을 찍었습니다."

"이 영화 보면 라멘집 가고 싶어질 것"

이 영화의 매력에 대해 오타니 료헤이는 직관적으로 답했다. "한국을 본 일본 관객들은 한국에 가고 싶어질 거예요. 거꾸로 한국 관객은 일본에 가고 싶어지고. 그리고 라멘집에 가서 옆 사람한테 말을 걸어보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그게 이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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