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최종면접'⑤ 강유석, “이면의 이면까지 봐 달라”…’최종면접'서 호감형 중재자 ‘이희찬’의 다층적 얼굴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30 05:40:18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강유석이 영화 '최종면접'에서 연기한 ‘이희찬’을 두고 “이면의 이면까지 한번 생각해 보면 영화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석은 28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캐릭터 설계 과정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재치 있는 중재자 ‘이희찬’
강유석이 맡은 ‘이희찬’은 낯선 지원자들 사이의 어색함을 재치 있는 농담으로 풀어내며 팀 토론을 이끄는 타고난 중재자다. 누구보다 입사가 간절하지만 조급함을 유쾌한 미소 뒤에 감춘 인물이기도 하다.
강유석은 캐릭터 설계에서 ‘반전’을 가장 의식했다고 했다. 그는 “뒤에 본연의 모습이 드러났을 때 효과가 더 커지길 바랐다”며 “그래서 반전이 나오기 전의 희찬이를 일부러 과할 정도로 배려심 많고 밝은 친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꼈다.
그는 관객에게 한 가지를 주문했다. 강유석은 “이 영화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이면이 있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희찬이도 이면의 이면을 봤을 때 왜 그랬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던 동기와 선택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렇게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감독은 “강유석 배우는 밝고 호감 가는 에너지 안에 여러 감정을 겹쳐 담아내는 힘이 있다”며 “눈빛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하며 ‘희찬’의 친근함 뒤에 숨겨진 복합적인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남중, 남고 나온 제가 공학 다닌 기분”
강유석은 앙상블을 위한 준비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촬영 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리허설을 하고, 진짜 연극처럼 동선도 맞춰 봤다”며 “세트장이 만들어진 뒤에도 본 촬영 전에 감독님과 함께 리허설을 하고 움직여 보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강유석은 “쉴 때도 같이 쉬고 놀 때도 같이 놀고 연기도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앙상블이 만들어졌다”며 “저는 남중, 남고를 나왔는데 공학을 다녔다면 이런 기분이었겠다 싶었다. 아침에 같이 와서 연기하고 점심시간에 같이 밥 먹으러 뛰어가고, 매일 친구들과 등교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엔딩 장면, 이틀간의 승부
특히 엔딩 장면에는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강유석은 “상대 배우와 따로 만나 리딩을 해 보고, 감독님과 셋이서도 리딩을 한 뒤 현장에 갔다”며 “이틀 동안 찍었는데, 제 기억에는 테이크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감정을 찍다 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모니터를 보며 감독님께 계속 괜찮은지 여쭤봤다”고 돌아봤다. 이에 감독은 “3일로 잡았던 촬영이 이틀 만에 끝났다”고 기억을 보탰다.
“강희만큼은 못하겠지만, 차주원 해 보고 싶다”
다른 배역을 맡는다면 어떤 캐릭터를 해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배강희가 연기한 ‘차주원’을 골랐다. 강유석은 “지금까지 희찬이 말고는 다른 캐릭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도 “제가 한 역할과 달리 냉소적이고 차가운 연기를 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옆에서 강희가 너무 잘 소화해 줘서 한번 해 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희만큼은 못하겠지만”이라며 웃었다.
200여 번의 오디션, 모두 값진 면접
인생의 가장 치열했던 ‘최종면접’을 묻자 그는 오디션과 입시를 떠올렸다. 강유석은 “입시부터 시작해 몇 백 번의 면접과 오디션을 봤다. 스무 살 재수 시절 입시, 최종 3차 4차까지 갔던 오디션이 기억에 남는다”며 “떨어진 200여 개의 면접과 오디션도 지금의 저를 만든 소중한 걸음이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대인사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강유석은 “몰입감이 굉장히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자부한다”며 “저희는 젊으니까 (무대인사를) 많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젊음의 패기로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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